포스코 '포스트 정준양' 누구?…하마평 '무성'
포스코 '포스트 정준양' 누구?…하마평 '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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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포스트 정준양' 자리를 놓고 하마평이 무성하다.

18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차기 포스코 회장을 놓고 다수의 내·외부 인사가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먼저, 내부 인사로는 정준양 회장과 한 축을 형성했던 윤석만 전 포스코건설 상임고문과 김진일 포스코 캠텍 대표이사 등이 거명되고 있다.

윤석만 전 포스코건설 상임고문은 지난 2009년 포스코 회장 후보 선출 당시 故 박태준 명예회장의 지지를 받았으나, 최종적으로는 정 회장에게 밀렸다. 당시 정치권에서는 이명박 정부의 실세였던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과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이 윤 전 상임고문에게 후보 사퇴 압력을 가했다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김진일 포스코 캠텍 대표이사는 지난해 초 한때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됐으나 정 회장의 연임으로 무산됐고,이사 자리에서도 물러났었다.

또, 정준양 회장과 함께 대표이사로 재임하고 있는 김준식 포스코 사장과 박기홍 포스코 사장도 후임자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지난 3월 두 사람이 신임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재계에서는 포스코 내부에서 차기 회장 후보군이 형성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었다.

다른 한편에서는, 정동화 포스코 건설 대표이사 부회장과 박근혜 대통령의 베트남 순방 때 동행했던 이동희 대우인터내셔널 부회장도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외부 인사로는 김원길 국민희망서울포럼 상임고문, 진념 전 부총리, 오영호 코트라 사장,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이 광범위하게 거론되고 있다.

다만, 포스코 내부와 재계에서는 철강업계에 정통한 후임자를 기대하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외부 인사가 후보로 낙점될 경우 '낙하산 인사' 논란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포스코는 다음 달 20일 이사회에서 CEO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후임 CEO 선정작업을 진행한다. CEO후보추천위원회는 내년 3월 14일 주주총회 2주 전까지 후보 1인을 선정해 공시하며, 주주총회에서 통과되면 다시 이사회를 열어 최종 선임하게 된다. 주주총회까지는 정 회장이 회장직을 유지한다.

CEO후보추천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다. 현재 포스코 사외이사는 이영선 이사장과 한준호 삼천리 회장, 이창희 서울대 교수, 제임스 비모스키 두산 부회장, 신재철 전 LG CNS 사장, 이명우 한양대 특임교수 등 6명이다.

한편,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지난 15일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 정 회장은 이날 여론을 의식한 듯 "글로벌 무한경쟁 속에서 업종의 한계를 극복하고 미래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결심했다"며 "외압이나 외풍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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