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상속주식 찾아주는 예탁원…"고객 기쁨이 보람"
[인터뷰] 상속주식 찾아주는 예탁원…"고객 기쁨이 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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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윤동기자] "원래 상속받아야할 본인의 주식을 찾아가시는 거니까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오시는 분들이 너무 감사하다고 말씀해 주셔서 오히려 제가 고마울 때가 많고 보람을 느낍니다"

▲ 사진=한국예탁결제원
한국예탁결제원이 진행하고 있는 '미수령 상속주식 찾아주기' 켐페인에 올해부터 합류한 새내기 직원인 장소영 사원(사진)은 찾아주신 고객들이 모를 뻔했던 주식을 찾고서 기뻐하는 것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예탁원은 오는 20일까지 미수령 상속주식 찾아주기 켐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02년부터 7차례나 한 미수령 주식 찾아주기 켐페인의 일환이지만 올해에는 좀 더 능동적으로 바뀌었다.

종전에는 주소지 변경 등으로 미수령 주식이 생긴 투자자에게 안내를 하는 정도였다면 올해부터는 사망한 투자자의 미수령 주식을 상속인을 찾아서 전해주는 적극적인 형태로 변했다. 이 미수령 상속주식 켐페인의 실무를 맡는 부서가 바로 명의개서팀이다.

때문에 장 사원은 처음 명의개서팀에 부서배치를 받았을 때 걱정 아닌 걱정을 했다고 고백했다. 주로 B2B 업무가 많은 예탁원에서 명의개서팀은 고객들과 직접 상대하면서 상담을 해야 하는 몇 안 되는 B2C 부서이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처음 명의개서팀에 와서는 일이 힘들었다는 설명이다. 걱정했던 고객 상담은 크게 어렵지 않았지만 생각지도 않았던 다른 일이 많았다. 정상 업무 시간에는 미수령 주식을 찾으러 오는 고객을 상대하면소 야근을 하면서 상속주식을 찾아주기 위한 서류 작업을 진행했다.

"제가 태어나기도 전에 작성됐던 청구서들을 몇 만장이나 보면서 주민등록번호와 실제 주소를 찾는 작업을 계속 진행했어요. 또 상속자에게 주식을 알리는 작업이 명의개서대행기관 최초로 시도하는 작업이었기 때문에 처음해보는 일이 많아서 더 어려웠어요"

그렇지만 상속주식 찾아주기 켐페인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첫 부서에 대한 걱정이나 그동안의 힘든 일이 모두 사라졌다는 설명이다. 예탁원에 와서 모른 체 묻힐 뻔 했던 유산이 원래 주인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다만 상속인을 찾기 어려워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없는 점이 아쉽다고 꼽았다. 상속인이 외국에 있거나 실종될 경우 찾아서 안내하기 매우 어렵다는 설명이다.

"좀 더 많이 안내드리지 못하는 점은 항상 아쉬워요. 법률적인 이유가 있겠지만 상속법이나 서류작업이 어려워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못 알리는 부분이 있어서 더 아쉽습니다"

또 예탁원의 능동적인 미수령 주식 찾아주기 서비스는 상속에만 머무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직장에서 우리사주조합에 가입한 이후 갑작스럽게 퇴직하면서 우리사주를 찾아가지 않은 사람이 많은데 이들에게도 찾아주는 서비스를 통해 미수령주식을 찾아가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우리사주조합 관련해서도 새로운 서비스를 곧 보여드리기 위해서 팀장님 이하 팀원들 전부 노력하고 있어요. 또 오는 20일로 켐페인 기간이 끝나더라도 상속주식 찾아주기도 계속 진행되니까 안내문을 받으시는 분들은 예탁원으로 많이 문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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