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암 갈린 3분기 성적표…LG생건 '웃고' 아모레 '울고'
명암 갈린 3분기 성적표…LG생건 '웃고' 아모레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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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건, 또 '사상 최대' 분기 실적
아모레, 매출 증가 불구 영업익 '역신장'

[서울파이낸스 임초롱기자] 화장품·생활용품 종합기업 서열 1·2위인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올 3분기 성적표에서도 명암이 극명하게 갈렸다. LG생활건강은 이번 분기 실적에서도 매출과 당기순이익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냈으나, 아모레퍼시픽은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의하면 LG생활건강은 올 3분기 매출 1조1518억원, 영업이익 1455억원, 당기순이익 1171억원을 기록하면서 이번 분기에도 사상 최대 분기 매출과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9.3%, 10.8%, 29.4% 증가한 수치다.

이로써 매출은 2005년 3분기 이후 33분기 연속, 영업이익은 2005년 1분기 이후 35분기 연속 성장하게 됐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생활용품사업은 매출 4139억원, 영업이익 56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각각 10.9%, 4.0% 성장했다. 화장품사업에서는 매출 3916억원, 영업이익 51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2% 각각 증가했다. 음료사업의 경우에는 매출 3463억원, 영업이익 37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2.5%, 17.5% 올랐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화장품 사업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4.2% 성장하면서 전사 성장을 견인했다"며 "특히 저가 화장품 브랜드숍 사업인 더페이스샵의 매출은 19% 성장했으며, 화장품 해외사업이 39%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 3분기 각각 7928억원, 856억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8.1% 늘어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5.3%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0.2% 감소한 626억원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국내 방문판매 채널 판매 부진, 해외 사업 점포 및 브랜드 투자 확대 등으로 영업이익 성장세가 소폭 둔화된 것으로 진단했다. 반면, 신유통 채널(디지털, 면세 등)을 강화하고 해외사업 매출 성장세가 지속돼 매출을 견인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주요 사업 부문별로 매출을 살펴보면 국내 화장품 사업에서는 4.3% 늘어난 5111억원을, 생활용품 및 녹차 사업에서는 3% 증가한 1442억원을, 해외사업에서는 33.3% 급증한 1375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올 3분기 누계 실적으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LG생활건강이 아모레퍼시픽을 앞서고 있다. 올 들어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액으로는 LG생활건강(3조2996억원)이 아모레퍼시픽(2조3956억원)을 약 9040억원가량 앞서고 있다. 누적 영업이익도 LG생활건강(4115억원)이 아모레퍼시픽(3204억원)을 911억원의 격차로 따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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