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분양시장 '훈풍', 어느 단지가 웃었나?
가을 분양시장 '훈풍', 어느 단지가 웃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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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4.1대책과 8.28대책 등으로 모처럼 활기를 띤 분양시장의 중간 성적표가 속속 공개되고 있다.

12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9~10월 전국에서 총 9만6982가구가 분양됐다. 신규분양 견본주택에는 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졌으며 청약통장 사용도 증가했다. 전세대란 지속과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되는 양도소득세 등 각종 세제 혜택이 수요자들의 구매를 부추겼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올 가을 수도권 분양시장에서는 위례신도시와 강남 재건축 등 인기 지역에서 브랜드와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물량들이 선보이며 오랜만에 분양 열기가 뜨거웠다.

현대산업개발이 지난 9월 위례신도시에 공급한 '위례 아이파크'는 평균 16.41대 1의 경쟁률로 전 타입 1순위 청약 마감에 이어 정계약 기간 동안 계약률 91.8%를 기록했다.

삼성물산이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선보인 '래미안 잠원'의 경우 올 가을 분양시장에서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최고 184대 1, 평균 25.6대 1의 경쟁률로 전 타입 1순위 완판됐다.

롯데건설이 서울 중구 순화동에서 분양한 '덕수궁 롯데캐슬' 역시 최고 12.4대 1, 평균 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타입 1순위 마감했다.

지방에서는 탄탄한 배후수요를 기반으로 높은 집값 상승률을 기록 중인 대구과 천안·아산 지역에서 '착한 분양가'를 적용한 단지들이 가을 분양시장 열기를 주도했다.

현대산업개발이 지난달 대구 달서구 유천동 월배택지지구 2블록에 공급한 '월배 2차 아이파크'는 평균 9.42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전 타입 1순위 마감을 기록했으며 계약 개시 10여일 만에 100%를 달성했다. 당시 분양가는 인근 전셋값보다 저렴한 3.3㎡당 700만원 후반대로 책정됐다.

같은 달 포스코건설이 충남 아산시 음봉면 동암지구에 분양한 '아산 더샵 레이크시티 3차' 역시 최고 21.8대 1, 평균 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계약 닷새 만에 계약률 75% 기록했다. 이 단지도 인근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3.3㎡당 573만원부터)로 책정, 지역민들의 주목을 받았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가을 성수기를 맞아 분양시장에 신규공급이 쏟아지고 있지만 모든 분양현장에서 분양열기가 뜨거운 것은 아니다"라며 "△중소형 △가격 경쟁력 △입지 △브랜드 등을 갖춘 일부 현장에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가을 분양열기를 달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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