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은행 해외영업점 순이익 전년比 14%↓
상반기 은행 해외영업점 순이익 전년比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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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화 평가결과 '2등급'

[서울파이낸스 공인호기자] 국내은행 해외영업점의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하나 등 11개(국책·지방은행 포함) 국내은행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억8270만달러로 전년동기(3억3060만달러) 대비 14.5% 감소했다.

이는 국제금리 하락세로 순이자마진(NIM)이 축소되면서 이자이익이 같은기간 3720만달러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또한 글로벌 경기부진으로 충당금전입액이 2170만달러 늘어나고 영업점 운영경비가 3750만달러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외환관련이익 등이 전년동기 대비 2970만달러 증가하면서 총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5.1%로 확대됐다.

전반적인 수익감소로 6월말 기준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83%로 전년동기(1.13%) 대비 0.30%포인트 하락했으며, 순이자마진(NIM) 역시 1.51%로 0.23%포인트 하락했다. 건전성 지표인 부실채권비율은 1.2%로 전년말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9월말 기준 11개 국내은행은 총 33개국에 148개 해외영업점을 운영 중이며, 지역별로는 중국(17개), 베트남(16개), 홍콩(12개) 등 아시아지역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해외영업점 총자산은 6월말 기준 715억달러로 전년말 대비 3.6%(24억8천만달러) 증가했다.  

한편, 올 상반기 기준 국내은행의 현지화지표 평가결과는 지난해 하반기와 동일한 '2등급'이었다.

부문별로는 현지고객비율(2등급), 현지직원비율(2등급) 및 현지예수금비율(2등급) 지표가 양호한 수준인 반면, 초국적화지수(3등급), 현지자금운용비율(3등급), 현지차입금비율(3등급)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설립·영업에 장애가 되는 요인들을 지속적으로 발굴·개선하고, 금융위와 협력해 은행의 해외진출 지원방안을 적극 모색할 예정"이라며 "현지화 미흡 점포에 대해서는 은행별·점포별 자체 개선계획을 수립·추진토록 지도하고 이행실적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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