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 삼성화재배 준결승 승부 원점…오늘 최종국
이세돌 , 삼성화재배 준결승 승부 원점…오늘 최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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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철기자] '쎈돌' 이세돌 9단이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 놓았다.

6일 대전광역시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열린 201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준결승 3번기 제2국에서 이세돌 9단이 중국의 우광야(鄔光亞) 6단에게 266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1승 1패를 기록했다.

준결승 3번기 최종국은 오늘(7일) 같은 장소에서 오전 9시 40분 속개될 예정이며, 1국처럼 KBS 1TV에서 오후 1시부터 공개해설 방식으로 생방송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시합은 사석작전의 진수를 보여주는 한판으로 이 9단의 완승국이었다. 이세돌은 초반 우변에서 상대선수의 부분적인 악수를 활용한 사석작전으로 상변에 거대한 집을 굳히면서 승부는 초반에 갈렸다. 일방가로는 이기기 어렵다는 바둑의 통설을 뒤집는 한판이기도 했다. 초반에 열세에 몰린 우 6단 역시 집으로 균형을 맞추기 위해 애를 썼지만 노련한 이 9단이 기회를 주지 않았다. 이날의 기세를 이어간다면, 세계대회 경험이 많은 이 9단의 결승진출 전망이 높아 보인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삼성화재배 4강에 오른 랭킹 1위 이 9단은 5일 열린 1국에서는 중국 신예 우광야 6단(랭킹 17위)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했었다.

한편, 또다른 조에서는 탕웨이싱 3단이 스웨 9단과의 형제대결에서 211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1국 패배를 설욕했다. 만약 이 9단이 결승에 진출할 경우, 변화무쌍한 바둑의 세계에서 섣불리 승부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결승상대로는 한국선수들에게 유난히 강한 면모를 보여온 스웨보다는 탕웨이싱이 상대적으로 손쉬운 상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1988년 세계대회가 창설된 이후 총 120차례 중 68번의 우승(여자대회 제외)을 차지한 한국은 특히 1996년부터 2012년까지는 매년 한 차례 이상씩 17년간 우승을 이어온 바 있어 삼성화재배 우승에 실패하면 한국바둑은 '세계대회 무관'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 있다.

특히, 올해 열린 다섯 번의 세계대회 개인전에서 단 한 차례도 우승하지 못한 한국으로서는 이세돌 9단이 마지막 희망이다. 그만큼 바둑계의이목이 집중된 한판이다.

한편, 삼성화재배 대회 총상금은 8억 원이며, 우승상금은 3억 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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