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국감] "동양, 홍기택 회장 사외이사 시절부터 분식회계"
[2013 국감] "동양, 홍기택 회장 사외이사 시절부터 분식회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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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공인호기자] 과거 동양그룹 분식회계가 이뤄졌을 시점에 홍기택 산은지주 회장이 그룹 사외이사로 재직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당시 사외이사로서 동양사태의 책임에서 자유롭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기식 민주당 의원은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홍기택 회장은 동양파이낸셜대부의 분식회계와 동양증권의 계열사 지원 행위 및 불완전판매 행위에 대해 이사로서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동양파이낸셜대부가 동양인터내셔널에 자금대여를 시작한 시점은 지난 2008년. 하지만 당시 동양인터내셔널은 자본잠식 상태로 대손충당금을 설정했어야 했지만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

또한 김 의원은 "금감원이 검사를 통해 '동양증권이 계열사를 지원할 목적으로 계열사 CP를 자사의 특정금전신탁에 과도하게 편입했다'고 지적한 때가 2008년 홍 회장 재임시기"였다며 "이러한 문제성 영업 행태에 이사로서 어떠한 조치를 취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뿐만 아니라 홍 회장이 서명한 동양증권-금감원 MOU에는 동양증권이 투자자 보호를 위해 취해야할 조치들이 상세히 나열돼 있었다"며 "당시 투자자보호 조항들은 동양의 영업 행태에 문제가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동양파이낸셜대부의 분식회계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홍기택 회장 역시 (동양사태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며 "홍 회장이 이사로서 감독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김 의원은 홍 회장 뿐만 아니라 동양시멘트 사외이사로 재임한 김윤태 부행장(전 기업금융 4실장)과 권영민 기업금융 4부장이 임기 중 열린 이사회 61회 가운데 각각 5회씩 10회 참석하는데 그쳤으며, 이마저도 100% 찬성표를 던진 '출석불량 거수기' 노릇을 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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