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2호선 시청역, 석면 노출 '위험'
지하철 2호선 시청역, 석면 노출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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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서울지하철과 인천지하철 역사 중 2호선 시청역이 석면 노출 위험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환경보건시민센터와 한국석면추방네트워크는 서울지하철 28개 역사와 인천지하철 29개 역사의 석면사용 실태를 분석한 결과 2호선 시청역에서 석면 비산 위험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환경보건시민센터에 따르면 여러 석면 자재 중 석면뿜칠재가 사용된 역사는 시청역을 포함, 2호선 7개역이었다. 일반적으로 석면뿜칠재는 석면 함유 농도가 짙고 쉽게 부서지는 특징 때문에 공기 중에 흩어질 가능성(비산 가능성)이 매우 높아 석면 노출 위험이 큰 자재로 취급된다.

석면은 호흡을 통해 마실 경우 폐암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져 세계보건기구(WHO) 산하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1급 발암물질로 지정돼 있다.

서울메트로가 이들 7개 역사의 석면 비산 위험도를 자체 평가한 결과 시청역에 이어 신림역, 을지로입구역, 선릉역, 교대역, 영등포구청역, 삼성역 순으로 석면 노출 위험도가 높았다.

인천지하철의 경우에는 박촌, 인천시청, 인천터미널, 문학경기장, 신연수, 동막 등 6개 역사에서 석면 노출 가능성이 있는 자재가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올 10월 말 현재 서울지하철에는 △시청과 삼성 등 2호선 11개역 △경복궁과 종로3가 등 3호선 13개역 △서울역 등 4호선 4개역 등 2~4호선의 28개 역사에서 석면자재가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2호선의 경우 석면뿜칠재가 아직도 제거되지 않고 있다.

환경보건시민단체 관계자는 "석면뿜칠재를 사용 중인 7개역에 대한 석면 해체 계획은 없는 상태로 알고 있다"며 "서울시와 환경부가 협의해 조속히 계획을 만들고 실행에 옮겨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석면 날림을 방지토록 석면 자재가 쓰인 역사에서 각종 공사를 최소화하고 안내 표시와 안전 점검 등을 강화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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