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아산배방 복합단지 개발사업' 축소 추진
국토부, '아산배방 복합단지 개발사업' 축소 추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백화점 부지, 구역 해지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부동산 경기 침체로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어온 '아산배방 복합단지 개발사업'이 일부 구역을 해지하는 쪽으로 확정됐다.

25일 국토교통부는 공모형 PF(프로젝트파이낸싱) 조정위원회를 열고 아산배방 복합단지 개발사업에 대해 이 같은 조정계획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배방택지지구 내 특별계획구역 중 상업용지 1·3·4·8블록에 업무시설과 주상복합아파트, 백화점 등을 짓는 것으로 총 사업비는 1조1848억원에 이른다.

2005년 사업 시행을 맡은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 ㈜펜타포트개발이 사업을 시작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로 백화점 등 상업시설 개발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했다.

실제로 2011년 1·3블록에 주상복합 아파트가 완공돼 입주를 시작했지만 입주율이 저조해 사업비 회수도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업무시설 부지인 4블록과 백화점 부지인 8블록은 매각에 차질을 빚으면서 결국 예정된 사업기간(2012년 12월31일) 내 사업을 끝내지 못했다.

정부는 4블록의 경우 시행사가 2015년 1월부터 착공에 들어가 3년 내 완공토록 사업기간을 연장하는 한편, 8블록은 사업을 해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당초 펜타포트개발은 4블록도 다른 사업자를 물색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조정위가 다소 시일이 걸리더라도 직접 사업을 마무리할 것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정안은 국토부가 LH와 펜타포트개발에 동의 여부를 묻고 30일 이내에 양측 모두 동의하면 최종 확정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아산배방 택지개발지구는 택지분양률이 60%를 간신히 넘는 수준인데다 상업시설 공실률이 60%를 웃도는 상황이라 사업 규모 축소가 불가피하다"며 "8블록은 인근에 이미 갤러리아백화점 등이 있어 부지의 다른 활용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8블록 사업이 해지됨에 따라 발주처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시행사에 이미 납부된 토지대금과 법정이자 상당액을 물어줘야 한다. 토지매매계약금과 공사이행보증금 등은 LH에 귀속된다.

PFV의 주요 출자사는 SK건설(20.1%), LH(19.9%), 대한지방행정공제회(18%), 대림산업(6.5%), 두산중공업(5.5%), 계룡건설산업(5%) 등이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