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계 카드사CEO 줄줄이 임기만료…연임 여부 '촉각'
기업계 카드사CEO 줄줄이 임기만료…연임 여부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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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최치훈 삼성카드 사장, 박상훈 롯데카드 사장, 정해붕 하나SK카드 사장, 이강태 BC카드 사장
삼성·롯데·하나SK카드 등…그룹사 변화 변수로 작용할 듯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최근 신한카드를 비롯해 일부 은행계 카드사CEO가 교체된 가운데 삼성카드 등 기업계 카드사CEO들도 줄줄이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어 연임 여부에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8개 전업계 카드사 중 내년 초까지 임기 만료를 앞둔 CEO는 최치훈 삼성카드 사장, 박상훈 롯데카드 사장, 정해붕 하나SK카드 사장 등 3명이다.

앞서 카드업계에서는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우리카드 등 은행계 카드사의 CEO들이 줄줄이 물갈이된 만큼 이들 3명 역시 연임을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우선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되는 최치훈 사장은 지난해 '숫자카드(1~7) 시리즈' 흥행에 힘입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등 경영실적을 거뒀다. 하지만 최근 계속되는 업황부진으로 올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 상반기 대비(일회성요인 제외) 약 4%가량 줄어들었다.

특히, 최근 삼성그룹 내부의 지배구조 재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올 연말 단행될 주요 계열사 사장단 인사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롯데카드를 이끌고 있는 박상훈 사장은 지난 2009년부터 CEO직을 맡아 4년 연속 흑자경영과 시장점유율 8%대 확대 등의 성과를 내 지난해 대표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사장으로 승진한 만큼 유임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지만 삼성과 마찬가지로 대기업 계열사인 롯데그룹의 사장단 인사가 2월에 진행되기 전까지 속단하긴 이르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정해붕 하나SK카드 사장은 '클럽SK카드' 등 대표상품들의 잇따른 흥행과 함께 모바일카드 시장을 선도하는 등 성과를 이뤘다. 그러나 외한카드와 통합 시점이 가까워진 만큼 연임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와 함께 올해 취임 1주년을 맞이한 이강태 BC카드 사장의 거취 문제도 세간의 관심거리다. 최근 이석채 KT 회장에 대한 검찰 조사가 진행되는 것은 물론 하나SK카드 사장 재직 당시 불법모집과 관련한 금융당국의 경징계를 받았기 때문에 향후 거취가 위태로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카드업계 상황이 급변하고 있는 만큼 현대차그룹 일가인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을 제외한 모든 전업계 카드사 CEO의 대대적인 물갈이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실제로 교체가 이뤄질지는 그룹사들의 인사 시즌에 가서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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