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부총리, "연내 자본시장 통합법 제정하겠다"
韓부총리, "연내 자본시장 통합법 제정하겠다"
  • 전병윤
  • 승인 2005.1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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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KRX 상장기업 EXPO서 밝혀

“국내 금융시장이 실물경제의 도약을 선도할 수 있도록 자본시장 관련 금융업의 영역을 확대하고 획기적인 금융상품이 원활하게 개발-유통될 수 있도록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는 내용의 ‘자본시장 통합법’을 제정하겠다.”

한덕수(사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 4일 증권선물거래소가 개최한 ‘2005 KRX 상장기업 EXPO’에 참석해 ‘선진경제로 도약하기 위한 정책 방향’이란 주제의 기조연설을 갖고 “금융시스템의 균형발전과 선진화를 추구하고 한국의 자본시장을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투명한 시장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부총리는 또 우리나라가 동북아 금융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자산운용업과 사모투자전문회사를 활성화하는 한편 핵심금융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금융전문대학원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한 부총리는 이와 함께 “앞으로도 외국자본이라는 이유만으로 불이익을 주거나 국내자본과 차별적으로 대우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며 “외환 규정상 불필요한 규제를 완화해 남아있는 자본거래의 허가제를 신고제로 전환하는 등 외환 자유화를 조기에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기업이 미래지향적 장기투자를 촉진하고 정부의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경쟁력을 갖춘 중소-벤처기업이 중핵기업(중간 규모의 핵심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영탁 한국증권선물거래소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엑스포는 국내 우수 상장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여 국내외 기관투자자들과 일반 국민들 앞에 소개되는 최초의 행사라는 점에서 매우 뜻 깊다”라며 “참여기업들은 원스톱 IR서비스와 제품 전시 등 다양한 IR활동을 펼치게 되며 국내외 기관투자자 등에게 투자 및 기술 정보를 한자리에서 제공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특히 이번 행사 개최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동경 싱가포르 대만 거래소 등과 연계해 기관투자자들이 이들 국가를 순회하는 ‘아시아 IR 투어’로 확대-발전시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양천식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이영탁 증권선물거래소 이사장, 이구택 포스코 회장, 박판영 사립학교교직원연금관리공단 이사장, 윤태순 자산운용협회장, 박승복 한국상장회사협의회장, 박기석 코스닥상장법인협의회장, 황건호 증권업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행사 첫날인 이날 5000여 국내외 기관투자자와 일반 투자자들이 행사장을 방문, 기업부스 투어, 신규상장기업 합동 IR행사장 등을 둘러봤으며, 고려대 동아대 전주대 등 전국 10여 대학에서 대학생 350명이 단체로 관람에 나서는 등 대학가의 투자 학습 열기를 반영했다.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6일까지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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