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대면조직 '대변화'
보험업계, 대면조직 '대변화'
  • 김주형
  • 승인 2005.1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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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大卒 학력 급상승…금융 전문가로 정예화
남성비중 크게 증가한 반면 노령여성 대거 퇴출

지금 보험업계에서는 전문설계사 시대를 맞아 대면조직이 큰 변화를 겪고 있다.

종합금융시대를 맞아 금융전반에 대한 전문지식 함양과 다변화 되는 신상품 출시로 인해 설계사 자질이 무엇보다 중요한 큰 요소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변화에 발맞춰 보험설계 조직도 점차 고학력화되고 남성설계사의 비중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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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FY2003부터 FY2005회계연도 9월까지 삼성,대한,교보,흥국,신한,알리안츠,녹십자,럭키,KB,금호,미래에셋,라이나,AIG,푸르덴셜,ING,하나,동부,메트라이프,동양,PCA,뉴욕생명 등 21개 생보사와 삼성,현대,LG,동부,메리츠,신동아,대한,그린,쌍용,제일,AHA,ACE 등 12개 손보사의 학력별 설계사 현황을 분석한 결과 고졸미만의 학력을 가진 설계사들은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는 반면 초대졸이상 설계사들은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졸자의 감소는 손해보험업계보다는 생명보험업계에서 더욱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다.

04년 3월을 기준으로 전체 설계사들 중 고졸자가 77.22%에 달했던 생명보험업계는 05년 9월 현재 69.72%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졸자의 비중은 FY2003년 13.62%에서 2004년 15.87%, 2005년 9월까지 16.77%로 증가했다.

손해보험업계의 경우 고졸자가 2003년 79%에서 05년 9월까지 74% 기록 5% 감소했다. 대졸자는 11.16%에서 14.71%로 늘어났다. 초대졸과 대학원등 비중도 꾸준히 늘고 있어 보험설계조직도 점차 고학력화 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외국계 생보사에서부터 시작된 남성설계사 도입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일부 보험사들의 경우 남녀구성비율을 살펴보면 여성의 비중이 큰 타 학력계층과 달리 대졸자들의 경우 남자의 비율이 여성의 두 배에 달하고 있다.

보험업계 설계조직들의 이 같은 변화는 종합금융화로 타 업종간 영업파괴가 빠르게 진전되면서 전문 설계사 양성에 보험사들이 주력한 결과이다.

변액과 같은 투자개념이 접목된 신상품과 향후 수익증권 판매 등 보험지식만으로는 더 이상 살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영업파괴로 인해 대학생이상 고학력자들로 구성된 전문 설계조직 양성이 시급하다”며 “특히 미래에는 단일 상품개념보다는 타 금융상품의 개념이 접목된 신상품 출시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업계에서도 조직 정예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 설계사의 육성이 노연령 여성 설계사들의 퇴출을 종용하는 등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다.

조직 정예화를 이유로 일정수준을 따라가지 못해 도태된 설계사들은 자연스럽게 퇴출대상이 될수 밖에 없는데 주로 학습능력이 떨어지는 나이많은 여성 설계조직이 대부분이다.

일부에서는 이들을 대상으로 법인대리점으로 전환을 유도하는 등 퇴출수순을 밟고 있다. 생보사 한 관계자는 “전문 설계사를 육성하면서 조직규모를 줄이고 있기 때문에 결국 구조조정대상이 되는 사람들은 과거에는 회사에 기여를 했을지 몰라도 지금은 학습능력이 떨어지는 고연령의 여성 설계사가 될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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