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청와대에서 개최된 박근혜 대통령과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의 정상회담 직후 양국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김용환 수출입은행장과 세사르 푸리시마 필리핀 재무부 장관은 이 같은 내용의 차관공여 계약서에 서명했다.
필리핀 정부가 추진하는 '피나투보 재해긴급 복구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 사업은 팜팡가주 4개 하천에 대한 준설작업 및 제방축조, 수문개보수 등 홍수통제시설이 들어서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필리핀 북부 루손섬에 위치한 팜팡가주는 지난 1991년 피나투보 화산 대폭발 당시 생긴 화산퇴적물 때문에 해마다 홍수피해가 심각한 실정이다.
수출입은행은 차관공여계약에 따라 EDCF 자금 8048만달러를 제공해 약 20만명에 이르는 팜팡가주 지역 주민의 생계활동이 보장되고 약 3만5000여명의 학생들의 교육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용환 행장은 "이번 EDCF 제공으로 국내 기업들의 선진기술을 필리핀에 전수할 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장의 수자원사업과 토목사업 진출에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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