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심형 vs 앱형' 모바일카드 경쟁 치열
'유심형 vs 앱형' 모바일카드 경쟁 치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심형 주도 속 앱형 맹추격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최근 모바일카드 시장이 급속히 성장함에 따라 카드사들도 다양한 모바일카드를 선보이고 있다. 통신사와 밀접한 관계에 있는 하나SK카드와 BC카드는 유심형 모바일카드를, 그외 나머지 카드사들은 애플리케이션 형 모바일카드에 각각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모바일카드 시장은 유심형 모바일카드가 이끌고 있다. 하나SK카드와 BC카드가 이끌고 있는 유심형은 스마트폰의 유심(USIM)칩에 신용카드 정보를 저장한 뒤 근거리무선통신(NFC)을 이용해 결제단말기에 가까이 대기만 하면 결제가 완료되는 방식이다.

발급수를 살펴보면 9월말 현재 각각 90만장, 81만장 등 171만장을 발행했다. 여기에 신한카드 75만장, KB국민카드 12만장을 더하면 258만장에 달한다.

반면 신한, KB국민, 현대, 삼성, 롯데, 농협카드가 연합해 지난달부터 본격 발급을 시작한 앱형은 스마트폰에 카드사의 모바일카드 앱을 다운받아 플라스틱카드를 등록한 뒤 물품 구매 등 필요한 경우 앱을 구동해 바코드, NFC, QR코드 등으로 결제하는 방식이다.

발급수는 신한 54만장, 국민카드 15만장, 롯데카드 11만장, 현대카드 5만7000장 등 총 90만장에 불과하지만 앱협 진영의 시장 점유율이 80%에 달하고 있어 향후 앱형 사용자는 급속도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향후 모바일카드 시장 주도권을 잡기위한 양측간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모바일카드 시장에 관심을 쏟고 있는 만큼 향후 모바일카드 시장이 급속하게 성장할 것"이라며 "하지만 하나SK카드와 BC카드를 제외한 전업계 카드사가 앱카드에 집중하는 만큼 향후 시장 주도권 싸움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모바일카드 시장이 확대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 무엇보다 모바일 결제할 수 있는 인프라가 갖춰져 있지 않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가맹점은 유심카드가 3만5000개, 앱카드는 8700여개 수준으로 300만개에 달하는 플라스틱카드 가맹점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대해 한 카드사 관계자는 "모바일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하지만 현재 카드사들이 가맹점 및 사용 가능지역 확대에 나서고 있는 만큼 향후 카드 시장에서 모바일카드가 차지하는 부분은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