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미국 디폴트 사태 현실화되지 않을 것"
김중수 "미국 디폴트 사태 현실화되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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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미국이 국가 디폴트(채무불이행)에 진입하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15일(현지시간) 김중수 총재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그룹(WBG) 합동 연차총회 후 참석한 한국 특파원단과의 간담회에서 "미국에서 디폴트 사태가 발생하면 큰 문제가 발생하겠지만 실제로 디폴트 확률은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다만 만약 미국의 디폴트가 발생한다면 디폴트 사태 발생 자체가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라며 "디폴트가 전세계에 동일한 영향을 미친다고 가정할 때 외화보유고가 많은 한국에 더 (부정적) 영향이 있지 않느냐는 분석이 있지만 그렇지는 않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재닛 옐런 차기 미 연준(Fed) 의장 내정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평가한다거나 미국 중앙은행의 움직임을 예측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중앙은행은 개인의 철학으로만 움직일 수는 없으며 각종 경제 관련 자료에 의존해 결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현재는 전세계 경제상황이 취약하기 때문에 신중해야 하는 시기"라며 "우리나라를 둘러싼 외부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해야 할 때"라고 밝혀, 금리조정 및 경제상황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한편, 한은이 거시 금융안정 기능을 맡은데 이어 금융기관 감독·규제 권한을 수행해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새로운 역할을 맡기 전에 먼저 그 역할을 맡을 능력이 있는지 검증돼야 한다"며 "먼저 윤리의식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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