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국감] 백화점연합회 "입점업체 판매수수료율 검토할 것"
[2013 국감] 백화점연합회 "입점업체 판매수수료율 검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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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임초롱기자] 백화점연합회 회장을 맡은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14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해 "현행 입점업체 판매수수료율 적용 방식에 대해 검토함으로써 중소업체와 상생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을 비롯한 백화점 판매수수료는 유명 및 해외명품, 중소브랜드 등 상대적 지위에 따라 백화점이 일방적으로 책정되는 구조적 모순이 있다고 지적받아 왔다.

현재 중소 납품업체는 공급자인 백화점으로부터 어떠한 정보도 제공받지 못한 채, 백화점과 브랜드 간 거래상지위에 따른 협상력 차이에 따라 백화점이 일방적으로 부과받고 있다. 때문에 백화점 판매수수료율이 해외명품과 중소브랜드간 양극화 논란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루이비통·샤넬·에르메스 등 해외명품 브랜드의 수수료율은 10% 내외인 반면에 동일군 국내브랜드인 MCM·빈폴의 수수료율은 37%인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와 현대백화점 등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메뉴얼은 없지만 시장 원리와 브랜드의 집객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협력사들과 수수료를 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진복 의원은 "백화점 판매수수료율이 해외명품과 중소브랜드 간 수수료 격차가 백화점 시장을 왜곡시키고 있다"며 "백화점과 납품업체 간 공정하고 동등한 위치에서 협상할 수 있도록 원가 분석을 토대로 적정 판매 수수료 산정기준을 합리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한 "명품 업체에 주는 수수료를 중소 납품업체에도 나눠줘야 백화점이 사회적 역할을 다하는 것"이라면서 "개별 기업에서 할 것이 아니라 산업부도 의지를 갖고 움직여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편 이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11년 공정위가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백화점 업계 '빅3'를 압박해 판매수수료를 3~7%p 낮추도록 하고 작년에도 추가 인하했으나, 백화점은 세일 행사에 판매수수료 인하치를 반영하지 않아 결과적으로는 납품업체들이 예전과 같거나 오히려 높은 판매수수료를 백화점에 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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