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국감] "대형마트 3사, 지역기여도 미미"
[2013 국감] "대형마트 3사, 지역기여도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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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임초롱기자]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국내 대형마트 3사의 계열사 거래액은 7800여 억원에 육박하는 반면, 지역 기여도는 미미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진복 의원은 14일 과천정부청사에서 열린 산업부 국정감사에서 "지난해 대형마트 3사의 지역기여는 극히 미미하나, 계열사 거래액은 7813억원에 달해 잇속챙기기에 급급하다"며 대형마트 3사의 지역기여도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대형마트 3사의 매출액은 26조2037억원으로, 직전년대비 17.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31.3% 늘었다.

지난해 대형마트 3사가 구매한 생산품 매입액은 총 23조844억으로, 지역별로는 서울이 전체의 51.4%인 11조8676억원을, 다음으로 경기가 5조3840억원(23.3%)을 매입하면서 전체 매입액의 74.7%가 서울·경기권에 집중된 것으로 확인됐다.

매입액 비중이 가장 낮은 지역은 울산으로, 전국 매입액 중 0.1%인 187억원의 지역 생산품이 매입됐다. 대전은 0.2%, 전남 0.2%, 광주 0.3%, 강원 0.5% 등에 그치면서 나머지 14개 시도가 차지한 매입액은 14.6%에 불과했다.

또한 대형마트 3사의 지역 용역발주 현황도 매출액(26조원)대비 1.2%인 320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쇄발주도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지역에서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만 각 지역별 지점이 전단지를 만들었고,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은 모두 서울지역에서 인쇄를 발주해 전국으로 전단지를 돌렸다.

아울러 대형마트 3사는 지역기부에도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 3사는 지역 기부금으로 지난해 당기순이익의 5.6% 수준인 총 580억원을 기부했다. 이마트는 당기순이익의 3.9%인 18억5000만원, 롯데마트는 3.9%인 55억8000만원, 홈플러스는 8.6%인 505억5000만원을 기부했다.

이 의원은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을 통해 대형유통업체로부터 객관성있는 지역기여도 항목 등을 산업부가 보고받고 일정기간마다 이를 공개토록 해 대형 유통업체의 지역상생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지적사항 이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대형마트 3사는 계열사와 매년 매입 및 매출 거래 등 총7813억원의 거래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는 △신세계푸드 △신세계아이앤씨 △신세계건설 △신세계엘앤비 등과 5529억원의 매입거래를 하고 815억원의 매출거래를 하는 등 총 6344억원의 거래를 했으며, 홈플러스는 홈플러스 베이커리와 지난해 16억원의 매입거래를 하고 955억원의 매출거래를 하는 등 1164억원의 거래를 했다. 롯데마트의 경우는 △롯데캐논 △롯데알미늄 △롯데기공 △롯데정보통신 △대홍기획 등과 305억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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