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국감] 한국형EMS '불법복제' 의혹
[2013 국감] 한국형EMS '불법복제'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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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윤정기자] 한국형 전력계통운영시스템(K-EMS)이 외국 기업의 EMS를 복사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전정희 민주당 의원은 14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산업부 국정감사에서 "세계에서 5번째로 EMS 국산화 개발에 성공했다는 한국형EMS는 사실상 실패작으로, 다른 회사 제품을 불법 복사한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천안 후비급전소에서 시운전 중인 K-EMS을 시찰했다"면서 "K-EMS의 화면과 모 회사의 화면을 분석해 본 결과, 영문을 한글로 바꾸고, 일부 화면의 색깔만 다를 뿐 복사된 것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두 개의 시스템의 화면이 공개될 경우 복사된 의혹이 있는 관련 회사에서 곧바로 국제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며 "이렇게 되면 K-EMS 개발에 관계한 대기업, 국책연구기관 및 한국전력거래소는 파산에 직면할 것이며, 국익에 큰 손해를 끼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산업부는 즉각 K-EMS를 둘러싼 관련자들을 문책하고, 지난 10년간 비정상적으로 운영된 EMS를 복원하기 위한 검증절차에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 의원은 "EMS의 핵심기능을 삭제하고 MOS와 연계해 시스템을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하게 만든 장본인이 누구인지 그리고 MOS의 유지보수 명목으로 수백억원의 지출에 관여한 거래소와 한전KDN에 대해서도 산업부는 감사원에 회계감사를 요청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윤상직 산업통상부 장관은 "기술적인 사안이라 지금 대답하기 어렵다"며 "관련 사안에 대해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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