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국감] 쌍용차 "희망퇴직자 복직 검토차 TF팀 마련"
[2013 국감] 쌍용차 "희망퇴직자 복직 검토차 TF팀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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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유일 쌍용차 사장이 14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휘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했다. (사진=정초원 기자)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이유일 쌍용자동차 사장은 14일 경기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휘원회 국정감사에서 "희망퇴직자의 복직을 검토하기 위한 TF팀을 만들었다"며 "내년도 사업 계획이 확정되면 몇명을 언제, 어떤 방식으로 채용할 것인지 노조와 합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쌍용차는 지난 2009년 8.6 노사합의서에 따라 이미 무급휴직자 454명을 전원을 평택공장에 복직시킨 바 있다. 회사 측은 향후 희망퇴직자 1904명 가운데 필요한 인원을 검토해 내년 복직시킨다는 방침이다.

다만 쌍용차는 신규 충원이 대규모로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생산 물량이 큰폭으로 늘어나지는 않을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 사장은 "지금까지는 매년 20%씩 생산량이 증가해왔지만, 내년부터는 가장 큰 수출시장인 러시아와 브라질에 CKD로 수출한다"며 "이 때문에 국내 공장에서 조립하는 물량이 줄어들어, 내년에는 5~6% 늘어난 15만대 가량이 생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사장은 "지금 검토하고 있는 복직 대상은 정리해고자가 아닌 희망퇴직자"라며 "현재 정리해고자들은 해고무효소송을 진행하고 있으며, 회사측은 사법부의 판단에 따를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정리해고자의 복직을) 긍정적으로 생각하지 않겠다는 건 아니다"라며 "그들은 2009년 당시 희망퇴직 분류에 들어가 있었지만 그걸 마다하고 스스로 정리해고로 나간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말 회사로 돌아오고 싶다면 각종 시위와 음해, 소송을 중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간연속 2교대 실시에 대해서는 "내년 임금단체협상에 그 부분을 넣어 2015년 중반경에 실시할 수 있도록 노사가 타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함께 증인으로 참석한 김규한 쌍용차 노조위원장은 "현재 인력 문제는 상당 부분 해소됐다"며 "주간연속 2교대제 문제는 (당장 해결하기에는) 물량과 실질임금 확보 등 난해한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무턱대고 1900여명의 희망퇴직자를 다 받아들인다고 해서 쌍용차 문제가 없어질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무급휴직자를 복직시킬 때 외부적으로는 문제가 치유됐다고 했지만 내부적으로는 기존 직원들과의 갈등이 많았다"며 "노사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그들을 보듬을 시간을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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