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국감] "日 유통업체 진출로 골목상권 몰락 가속"
[2013 국감] "日 유통업체 진출로 골목상권 몰락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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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임초롱기자] 국내에 상륙한 일본계 유통업체를 비롯한 변종SSM, 드럭스토어, 다이소 등에 국내 골목상권 몰락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정수성 의원은 14일 산업부 국정감사에서 "우후죽순 생겨나는 상품취급점(SSM)·일본계 대형마트·드럭스토어·다이소 등 때문에 골목상권이 설 곳을 잃어버린다"며 "정부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일본계 SSM(기업형 슈퍼마켓)인 ㈜트라이얼코리아와 ㈜바로의 경우 현재 14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지난해 잠정매출액이 755억원에 달한다. 매장 1곳 당 평균매출액이 58억원인 셈이다.

그럼에도 이들은 매장 추가개설을 소규모로 매년 증가시키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일본계 SSM은 3000㎡ 미만의 중소형 매장만 운영하고 있어 유통법상 출점규제 및 영업규제대상에서 제외된다.

또한 건강·미용용품 등을 취급하는 드럭스토어도 올해 8월말 기준으로 7개 기업에서 47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최근 일반 식용품 판매까지 발을 넓히면서 골목상권 몰락을 가속화하고 있다.

전국 902개 매장을 운영하면서 연매출 7500억원을 올리고 있는 다이소의 경우에도 취급품목만 3만여 개인데, 특히 동네 슈퍼마켓의 주 수입원인 과자, 라면, 아이스크림, 음료 등 식료품으로 제품 판매를 늘리고 있어 골목상권의 또다른 피해가 예상된다고 정 의원은 우려했다.

정 의원은 "'골목상권 회복'을 위해서 정부가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정부의 대책이 대형유통업체와 골목상권의 상생과 동떨어져 있다"며 "시급히 변종 SSM들에 대한 규제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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