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CS] 류현진, 웨인라이트를 꺾으려면…?
[NLCS] 류현진, 웨인라이트를 꺾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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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철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 LA 다저스)이 NLCS(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연패에 몰린 LA다저스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 

미국 스포츠전문웹진 '랜트스포츠'가 13일(우리시간) 류현진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즈 에이스 아담 웨인라이트가 선발 맞대결을 펼치는 3차전 프리뷰(전망) 기사를 통해 류현진의 승리 가능성을 높게 예측해 눈길을 끈다. 

기사 제목부터가 '류현진이 웨인라이트를 상대로 이길 가능성이 높다'다. 이 매체는 LA다저스가 시리즈 전적 2패로 위기에 몰렸지만 류현진의 호투로 반전이 가능할 것이라며, 그 이유를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해 설명했다.

먼저, 다저스 홈구장을 지목했다. NLCS 3차전은 오는 15일(우리시간 오전 9시)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이 매체는 "류현진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다저 스타디움"이라며 "원정 평균자책점 3.69과 홈구장 평균자책점 2.32를 비교해 제시했다. 그러면서, 웨인라이트는 홈경기 평균자책점은 2.53이지만 원정경기는 3.36으로 상대적으로 좋지않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두 번째 이유로는 웨인라이트가 올해는 물론 그의 커리어 동안 LA다저스에 고전했다는 점을 꼽았다. 반면, 류현진은 상대적으로 세인트루이스에 강했다. 류현진이 세인트루이스전에 등판한 것은 한번인데, 7이닝 동안 5피안타 비자책점을 기록했다. 주목할 것은 원정에서 거둔 성적이라는 점이다. 반면, 웨인라이트 역시 올해 다저스와 한 경기에 등판해 7이닝 7피안타 3실점이라는 부진한 성적을 올렸다. 커리어 성적도 통산 다저 스타디움에 6차례 마운드에 올라 1승 2패 평균자책점 5.16. 역시 이름값에 걸맞지 않는 부진한 성적표다.

하지만, 이같은 분석이 통하기 위해서는 두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 먼저 주목할 것은 류현진의 등판이 최악의 상황에서 이뤄진다는 점이다.  LA다저스는 NLCS원정 경기 1,2차전에서 모두 패했다. 그것도 리그 최고의 원투펀치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1, 2 선발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를 내세우고도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다. 이 점은 류현진에게 엄청난 중압감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더구나, 류현진은 앞서 열린 NLDS(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본헤드 플레이에 가까운 실책을 두번이나 범하는 등 멘탈측면에서 약점을 노출시킨 바 있다. 반면, 상대는 노련한 에이스다. 때문에, 류현진으로서는 '커쇼와 그레인키도 당했는데 밑져야 본전'이라는 식의 '배짱투구'를 할때 좋은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또 하나. LA다저스의 타선이다. 류현진이 호투한다고 하더라도 다저스의 타선이 1,2차전과 같은 무기력함을 드러낸다면, 승산은 그만큼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매팅리 감독으로서는 어떻게든 해결사 핸리 라미레즈의 공백(부상)과 '괴물 루키' 야시엘 푸이그의 부진을 메울 수 있는 대비책을 찾아야 한다. 

부상 중인 라미레즈는 어쩔 수 없다고 치더라도 푸이그를 1번에 배치하는 타순 변경을 고려해 볼만하다. 푸이그의 트레이드 마크는 저돌적인 플레이. 푸이그가 1번 타자로 나설 경우 상대 투수에 대한 압박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동시에, 내야진을 흔들어 놓을 수 있다는 점에서 더 많은 기회를 만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어짜피 잘 안맞는 푸이그라면, 그의 야생마 근성을 최대한 활용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와함께, 매팅리의 불펜진 운용도 좀 더 치밀해져야 한다. 상대팀 맨써니 감독의 용병술이 그렇듯, 철저한 분석을 통해 '맞춤형' 불펜투수 운용이 절실하다. '벨리사리오(또는 하웰)-윌슨-젠슨(얀센)'의 공식은 상대팀에게 이미 읽힌 수순이기 때문이기에 더욱 그렇다.

이같은 점을 종합적으로 염두에 둔 때문인지, '랜트스포츠'도 류현진의 승산이 높다고 예상하면서도 "류현진이 평소처럼 잘 던지고 다저스 공격이 살아난다면"이라는 전제를 깔았다. 예상이 빗나갔을 때를 대비하기라도 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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