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윤 "천안함 성금 오용"…해군 "위문금" 해명
김재윤 "천안함 성금 오용"…해군 "위문금"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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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해군이 천안함 침몰 사건 이후 국민으로부터 받은 성금의 일부를 군 지휘관 및 참모들을 위해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재윤 의원은 11일 열린 최윤희 합참의장 인사청문회에서 "2010년 3월 천안함 피격 이후 국민의 기부금이 격려비 및 회식비 등 부적절하게 사용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올해 6월까지 해군 제2함대사령부가 국민성금으로 받은 3억1289만원의 25.4%인 7975만원이 성금 목적과 다르게 사용됐다. 총 3억1289만원 가운데 25.4%(7975만원)가 지휘관 및 참모들의 회식비 및 기념품 구입비 등으로 사용됐으며, 집행 내역에는 '함상 연찬회'도 포함돼 있다.
 
김 의원은 "천안함 피격사건 이후에 해군 장병들의 고생과 희생에 대해 국민이 주머니를 털어가면서 기부금을 냈는데, 그 돈으로 지휘관들이 배위에서 연찬회를 연다는 게 바람직한 일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해군참모총장 출신인 최 후보자는 "참모들뿐만 아니라 일반 장병을 위해서도 많이 쓰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는 장병들 사기진작 차원에서 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논란이 일자 해군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2함대는 부대 위문금을 관련 규정에 따라 장병 격려 및 복지향상을 위해 사용하고 있으며, 특히 지휘관 선상 파티 등에 사용한 사례는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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