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증권사 IB사업, 특화로 승부
중소증권사 IB사업, 특화로 승부
  • 김성호
  • 승인 2005.10.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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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서치, 영업지점 활용...틈새시장 공략
세종, 브릿지, 교보證 등 전략마련 활발

IB(Investment Banking) 사업과 관련해 대형증권사와 달리 규모의 경쟁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는 중소증권사들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틈새 영업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이들 중소증권사는 그동안 기업탐방 및 보고서 작성 등 한정된 업무를 취급해 온 리서치 조직을 십분 활용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세종, 브릿지, 교보증권 등이 특화된 IB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세종증권은 지난 7월 건설 및 유통업체인 화성산업의 자사주를 블록세일 방식으로 매각하면서 수수료 수익을 올렸다. 또 이 과정에서 일부 주식은 자사 상품운용팀에서 매입해 상당한 차익을 거둬들였다.

세종증권의 이 같은 수익발생은 리서치 조직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화성산업 기업탐방에 나선 세종증권 리서치 팀은 화성산업의 자사주 매각과 관련해 화성산업과 IB영업팀의 중계역할을 톡톡히 해낸 것. 더욱이 자사주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향후 주식가치가 높을 것으로 판단하고 이를 상품운용팀과 연계해 추가수익까지 발생시켰다.

세종증권은 또 지난 8월에도 이 같은 방식으로 현대DSF와 관련해 법인간의 블록딜을 성사시킨바 있으며, 조만간 추가 성과도 기대하고 있다.

골든브릿지에 인수된 브릿지증권도 IB사업에서의 틈새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이를 위해 브릿지증권은 영업지점의 역할을 주식매매 중심에서 법인을 대상으로 한 금융상품 판매에 초점을 둘 방침이다.

브릿지증권 이상준 사장은 “어차피 규모의 경쟁에서 밀리다 보니 대형증권사들과 동일한 IB영업전략으로는 승산이 없다”며 “주식매매에 대한 영업지점의 역할이 갈수록 축소되고 있는 만큼 지역정보에 밝은 점을 활용해 IB영업의 야전병으로 활용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에 앞서 교보증권도 지난 5월 ‘IB중심의 본사영업에 집중하는 특화전략’을 세우면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IB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교보증권은 이달 초 이노비즈 IB센터 출범식을 갖고 상품개발, 자금지원, 자금조달컨설팅, 등 선진금융기법을 이용해 중소기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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