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기 공항공사 사장 내정…'용산참사' 유족·노조 반발
김석기 공항공사 사장 내정…'용산참사' 유족·노조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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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철기자] '용산참사' 당시 철거민 농성 진압을 지휘했던 김석기(59) 전 서울경찰청장이 한국공항공사 사장으로 내정되자 용산참사 유족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5일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김 전 청장은 전날 오후 열린 공항공사 주주총회에서 최종 후보 1명으로 선정돼, 대통령의 재가를 거치면 임기 3년의 공항공사 사장에 부임하게 된다.

이같은 소식에 용산참사진상규명위원회는 긴급 규탄성명을 통해 "전문성 없고, 사법적 책임을 져야 할 도덕적·정치적 문제 인사를 공기업 사장으로 내정한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며 "김 전 청장의 공항공사 사장 내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위원회는 "박근혜 대통령은 공기업에 비전문가, 낙하산 인사를 배제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다고 공언한 바 있다"며 "철거민을 토끼몰이 하듯 때려잡고 6명의 국민을 죽음으로 몰아 넣은 책임자인 김 전 청장이 도대체 어떤 전문성이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공항공사 노조도 "서울경찰청장 출신이 사장으로 오는 게 3번째"라며 "용산참사로 국민적 신뢰가 없는 사람을 공사 사장에 굳이 앉히려는 데 전 조직원이 분노하고 있다"고 거세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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