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친환경기술 메카' 강릉 녹색도시 체험센터
[체험기] '친환경기술 메카' 강릉 녹색도시 체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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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붕에 외장제 형태로 설치된 태양광발전PV패널. 사진=SK C&C
[서울파이낸스 이철기자]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녹색기술과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2008년 국가발전전략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을 선포한 이후 지금까지 정부 및 민간차원의 다양한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대한민국 녹색기술의 현주소를 알아보기 위해 최근 시범운영에 들어간 '강릉 녹색도시 체험센터'를 지난 2일 방문했다.

경포대 인근 총 5만8571㎡ 대지에 건립된 녹색도시 체험센터에는 △신재생 에너지 △스마트인프라 △녹색교통 △녹색건축 △물·자원순환 △생태녹지습지 등 6개 분야에 녹색기술을 적용, 실질적인 탄소배출 및 에너지 제로화를 실현한 국내 첫 상용화 사례로 평가 받고 있다.

녹색도시 체험센터는 컨벤션 센터와 체험연수센터로 구성됐다. 두 건물은 적외선 차단으로 실내온도변화를 최소화하는 3중 로이(Low-E, 저방사)유리를 사용했다. 또한 건물 외부를 일반 단열재의 2배 두깨로 시공하고 지붕에 잔디 옥상녹지를 조성하는 등 친환경 요소를 도입해 한국생산성본부 인증원으로부터 최우수 예비인증을 획득했다.

건물외관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지붕과 발코니 난간에 설치된 PV(태양광 발전)패널들이다. 총 380개의 PV패널을 통해 일 평균 492kWh, 연간 약 18만kWh의 전력이 생산된다. 체험센터에서는 낮 동안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된 전력 중 사용하고 남은 전력을 ESS(에너지 저장장치)에 저장해 놓았다가 일몰 후 체험 연수센터의 야간전력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 태양광BIPV패널. 사진=SK C&C

ESS의 설계·제작업체인 SK C&C의 유경수 그린IT사업담당 부장은 "센터에 구축된 태양광 발전설비를 통해 연간 약 87톤의 이산화탄소 배출 절감이 예상된다"며 "최근 정부에서도 ESS와 연계된 신재생 에너지 보급 확대에 나서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건물의 냉·난방, 온수 공급에는 지열히트펌프시스템이 도입됐다. 이 시스템은 연중 15도로 유지되는 지열을 펌프로 순환시켜 건물 냉·난방에 활용하는 기술이다. 강릉시는 이를 활용해 연간 약 2억2000만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상 4층 규모의 체험 연수센터는 1개의 전시실, 18개의 체험연수실과 3개의 단체 체험연수실로 구성돼 있다. 체험 객실에 들어서니 천정 매립형 공조기에서 나오는 지열발전으로 냉·난방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었다.

▲ 통합관제실. 사진=SK C&C

각각의 객실에는 전기, 온수, 냉수, 냉·난방 등 객실별 에너지 사용량 확인을 위해 자동원격검침(AMR)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연수센터 내 에너지 사용현황, 기기 오작동, 누수·누전 등을 중앙 통제실에서 통합 관리하고 에너지 사용패턴 분석 등 데이터 기반의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가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객실마다 비치된 TV를 통해 방문객이 직접 당일 생산된 신재생 에너지 발전량과 에너지 저장장치 운영현황, 체크인 이후 실제 소비한 에너지량과 절감한 이산화탄소량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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