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대란 조짐…즉시 입주 가능한 새 아파트는?
전세대란 조짐…즉시 입주 가능한 새 아파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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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연내 수도권 지역의 입주물량이 크게 줄어들고 전셋값이 고공행진을 하는 등 본격적인 전세대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즉시 입주 가능한 신규 주택이 실수요자들의 이목을 모으고 있다.

27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4분기 수도권 입주물량은 50개 단지 총 3만4037가구다. 선호도가 높은 서울은 1만164가구로, 2000년 이후 최저치이며 인천·경기지역의 입주물량도 줄어들었다.

반면 전셋값은 떨어질 줄 모르고 고공비행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9월2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대비 0.18% 오르며 5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경기지역 아파트 전세가율은 60%를 육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8.28대책 이후 매매시장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지만 전세난을 벗어나기엔 다소 부족해 보인다. 이 같은 상황에 즉시 입주가 가능한 새 아파트가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건설사에서 분양 아파트를 직접 전세로 돌려 임대를 놓거나 몇 년 간 살아본 뒤 구매를 결정하는 제도 등을 선보이고 있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뿐만 아니라 대출이자, 취득세, 이사비 지원 및 분양가 할인 등 금액을 지원해주기도 한다.

실제로 3년 넘게 미분양을 해소하지 못한 은평뉴타운의 경우 4년간 위약금 없이 거주가 가능한 '분양 조건부 전세'를 실시, 전체 물량의 95%에 해당하는 582가구가 계약됐으며 경기 의왕시 '내손 e편한세상' 역시 미분양 150여가구를 전세로 내놔 모두 주인을 찾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에서는 전셋값이 매매가를 추월한 단지도 등장하는 등 전셋값 폭등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실수요자라면 현재 입주 중인 아파트를 노려 내 집 마련 및 전·월세를 고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건설사들이 직접 임대 나서
인천 계양구 귤현동 소재 '계양 센트레빌'은 동부건설이 회사보유분에 한해 직접 전세로 내놓고 입주자를 모집하고 있다. 순수한 전세계약으로 계약금이나 입주 잔금을 내지 않고 전세보증금만으로 거주할 수 있다. 물론 전세계약이 끝나는 시점에 보증금 전부를 안전하게 돌려받을 수 있다.

특히 '직접전세'라서 1순위 확정일자가 가능하며 회사가 직접 전세를 주기 때문에 근저당이 없어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 금액은 면적에 따라 1억6500만~2억2000만원 선으로 책정됐다. 전세자금대출이 가능하며 계약 후 즉시 입주가 가능하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깔끔한 새 아파트를 저렴한 금액에 전세를 받을 수 있어 실수요자들의 문의가 끊이질 않고 있다"며 "건설사 입장에서도 회사 이미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서로 윈-윈하는 효과가 있다"라고 말했다.

GS건설이 경기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에 준공한 '용인성복 자이'는 스마트 리빙제를 시행하고 있다. 인근 전셋값의 반값 수준인 1억8500만~2억3000만원에 매매등기를 거쳐 바로 입주한 뒤 2년간 거주하며 이후 매입을 결정하는 제도다.

경기 김포시 중봉마을에서는 신안건설의 '신안 실크밸리 3차'가 입주 중이다. 이 단지는 프리리빙제가 적용돼 2년 동안 살아본 후 기한이 만료되면 분양 및 전세계약해지를 임차인이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회사 직영 전세 후 매입을 원하면 시행사가 정한 금액에 따라 아파트 매입이 가능하다. 계약 해지 시에는 그에 따른 위약금이나 이자부담 없이 전셋값 전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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