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서비스 평균수수료율 21.7%… 씨티銀 '최고'
현금서비스 평균수수료율 21.7%… 씨티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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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리볼빙 수수료율 최고 28.5% 달해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현금서비스, 리볼빙 등 신용대출의 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곳은 한국씨티은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공정거래위원회가 금융소비자연맹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7월말 현재 현금서비스 평균 수수료율은 21.7%, 리볼빙서비스 수수료율(대출성 기준)은 22.9%로 집계됐다.

카드사별로 살펴보면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평균 수수료율은 한국씨티은행이 25.1%로 가장 높았고 수협중앙회·비씨카드가 18.7%로 가장 낮았다.

최고 수수료율의 경우 가장 높은 카드사는 현대카드(28.5%), 가장 낮은 회사는 기업은행(24.0%)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고-최저 수수료율 격차가 가장 큰 카드회사는 광주은행(21.5%p)이었고 가장 작은 회사는 비씨카드(10.9%p)였다.

특히, 현금서비스 이용회원 중 67.3%가 20%의 고금리를 적용받고 있었으며 구간별로는 22~24%가 20.1%로 가장 많았고 24~26%도 19%를 차지했다.

리볼빙 서비스의 경우 이용회원의 59.7%가 20% 이상의 수수료율을 적용받고 있다. 수수료율 24~26%에 해당하는 이용회원이 17.1%로 가장 많았고 20~22% 및 22~24% 이용회원이 각각 14.7%로 집계됐다.
 
리볼빙 서비스의 평균 수수료율 역시 씨티은행(23.8%)이 1위를 기록했다. 대출성 리볼빙의 수수료율은 씨티은행(26.5%)이, 결제성 리볼빙은 스탠다드차타드은행(21.4%)이 가장 높았다.

국내 현금서비스의 수수료율(21.7%)을 다른 금융권의 신용대출 금리와 비교해보면 은행(6.9%)의 3배, 신협·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7.4%)의 2.9배, 보험(11.4%)의 1.9배 수준이었다.

한편, 금소연이 지난 7월9일부터 26일까지 1002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카드이용대금 결제를 위해 현금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중 연간 10회 이상 이용하는 비율이 15.9%, 6회 이상 10회 미만으로 이용하는 비율도 9.3%였다.

리볼빙 서비스의 경우 카드사의 전화마케팅 및 창구에서의 권유를 통해 가입했다는 응답이 44.4%로 이용자가 필요에 의해 직접 신청했다는 응답 21.1%의 2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문제는 고객들 중 상당수가 수수료율을 잘 모르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이 얼마인지 '모른다'는 비율은 48.5%에 달했으며 리볼빙 서비스를 이용해본 소비자 중에서도 수수료 수준을 잘 알고 있다는 비율은 9.9%에 그쳤다.

금소연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수수료율 수준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며 "이들 서비스는 사실상 신용대출에 해당하기 때문에 무턱대고 이용하다간 신용등급 하락 등의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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