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10%대 중금리 대출상품 출시 '봇물'
저축銀, 10%대 중금리 대출상품 출시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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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최근 저축은행업계가 금리단층으로 고민하는 중금리 고객을 위한 연 10%대 상품을 출시하며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KB저축은행은 은행권 이용이 어려운 고객을 위한 'KB착한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의 평균 대출금리는 19%로 대출한도는 최저 100만원에서 최고 1500만원이며, 대출기간은 6개월에서 60개월까지 6개월 단위로 운영된다.

신한저축은행의 경우 지난 7월 연 6.9~19.9%의 '신한 허그론'를 출시했으며 하나저축은행도 은행 대출이 어려운 중ㆍ저신용 직장인을 대상으로 연 9.53~19%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이에 앞서 예금보험공사는 올해 1월 산하 가교저축은행인 예쓰·예나래·예솔 등을 통해 서민층을 겨냥한 10%대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을 공동 출시했다.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소액신용대출 상품으로 신용 6~9등급 저신용자도 연 15~19%의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다. 대출기간과 한도는 각각 최장 5년에 1000만원까지이며 22~55살 직장인은 소득과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다.

이처럼 저축은행들이 10%대 중금리 상품을 출시하는 것은 최근 기존 고객들이 대부업 등으로 지속적으로 타 금융권으로 유출되면서 저축은행과 대부업의 금리단층이 생겼기 때문이다.

실제로 저축은행의 가계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연 34%로 대부업계의 법정 최고 금리 39%와 5%p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여기에 러시앤캐시 등 대형 대부업체들이 20%대 대출상품을 출시하면서 금리 역전 현상도 나타나기도 했다.

때문에 저축은행들은 대부업을 이용하는 고객 중 신용도가 양호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상품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금융당국은 '대출금리체계 모범규준'을 마련해 금리 결정체계를 합리화하고 업계 공동으로 대출직거래 장터와 채권추심회사를 만들어 원가를 낮출 수 있도록 함으로써 10% 중금리 상품 출시를 유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중금리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다"며 "중금리 상품 출시로 대부업을 이용하는 고객 중 신용도가 양호한 고객 유치는 물론 저신용 서민고객의 금리부담과 불법 사금융 이용에 따른 피해를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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