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가맹점, 수수료 협상 사실상 마무리
카드사-가맹점, 수수료 협상 사실상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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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지난해 12월 카드가맹점 수수료 체계 개편 이후 9개월만에 카드사와 가맹점간의 수수료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그동안 수수료 인상이 부당하다며 버티던 항공사 등 대형가맹점들도 최근 속속 카드사들과 협상을 완료하고 있는 만큼 금명간 수수료 문제는 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최근 미국계 대형유통점인 코스트코와 1% 후반대 가맹점 수수료를 적용하기로 합의한 것은 물론 항공사, 통신사 등과도 수수료 협상을 끝마쳤다. 이에 따라 삼성카드는 카드사 중 가장 먼저 모든 카드 가맹점들과 수수료 협상을 마무리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그동안 수수료 협상에 소극적이던 대형가맹점들과 지난 추석 전후로 협상을 마치고 현재 새로운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 카드사들의 경우에도 대부분 가맹점들과 합의를 마친 상태이며 대형마트 등 일부 대형가맹점들도 세부사항 조율만 남아있는 상태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달 중 카드사와 가맹점 간의 수수료 협상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최근 카드사들이 대형가맹점과 수수료 협상을 속속 마무리하고 있다"며 "카드사와 가맹점간 계약이 남아 있는 곳이 있는 만큼 시간이 걸리겠지만 늦어도 다음달까지는 마무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카드가맹점 수수료 협상이 사실상 마무리됐지만 정작 소비자들에게 돌아온 것은 무이자할부, 아파트관리비납부 서비스의 중단뿐이다.

실제로 고객들은 무이자할부 중단으로 최대 연 24%의 할부 이자를 지출해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아파트관리비 카드납부의 경우 해당 업체가 카드가맹점 해지를 통보함에 따라 소비자들은 은행 자동납부 등으로 전환하는 등 피해를 겪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사와 가맹점 간의 수수료 협상이 마무리된 것은 잘된 일이지만 전체 가맹점의 96%의 카드수수료가 낮아진 만큼 카드사들은 수익 보존을 위해 지속적으로 부가서비스 축소에 나설 것"이라며 "결국 수수료 협상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들이 떠안게 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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