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고위 임원, 지방대·고졸출신 급증
4대 금융지주 고위 임원, 지방대·고졸출신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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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문지훈기자] 정권교체와 이에 따른 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 교체의 영향으로 은행 및 금융지주 임원들의 출신대학 지형이 변동됐다.

25일 기업경영성과 평가 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KB·신한·우리·하나 등 4대 금융지주 산하 44개 금융사 부사장급 이상 임원 총 118명 중 지방대 출신은 19명에서 27명으로 늘었으며 고졸 출신도 5명에서 9명으로 증가했다.

'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출신 중에서는 서울대 출신이 23명(19.5%)으로 가장 많았다.

MB정권에서 대세를 이뤘던 고려대 출신 임원은 지난해 6월까지 총 20명으로 서울대와 비슷했으나 올 들어 16명으로 줄었다. 특히 1년 새 퇴임한 고려대 출신 임원은 총 9명으로 모두 KB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 소속이다.

이에 대해 CEO스코어 측은 고려대 출신인 어윤대 전 KB금융 회장과 이팔성 전 우리금융 회장이 퇴진하면서 동반퇴진한 임원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했다.

연세대 출신은 총 12명에서 7명으로 줄었으며 서울 및 경기도 소재 대학 중 SKY 출신을 제외한 기타 대학 출신 임원도 42명에서 29명으로 감소했다.

4대 금융지주 임원들의 평균 나이는 5.64세로 지난해 6월보다 1.2살 젊어졌다.

임영록 KB금융 회장과 이순우 우리금융 회장,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평균 나이는 62.8세로 가장 많으며 은행장급은 59.1세, 사장급 57.7세, 부행장급 56.1세, 부사장급 54.9세로 조사됐다.

금융권 경영환경 악화로 금융지주들이 군살빼기에 돌입해 임원수도 감소했다. 지난해 6월 말 4대 금융지주의 임원은 총 127명이었으나 현재 118명으로 9명이 줄었다.

임원수가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KB금융으로 지난해 29명에서 올해 23명으로 줄었다.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은 각각 40명에서 30명, 28명에서 25명으로 줄었다. 반면 신한지주는 임원수가 30명에서 34명으로 늘었다.

직급별로는 이순우 우리금융 회장의 우리은행장 겸직으로 은행장급 인원이 기존 9명에서 8명으로 줄었다. 사장급은 34명에서 32명으로 줄었으며 부행장과 부사장급은 각각 3명씩 감소해 42명, 32명이 됐다.

한편, 총 118명의 임원 모두가 남성으로 조사됐으며 여성은 1명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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