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1분기 합산비율 103%…경영효율성 '빨간불'
손보사 1분기 합산비율 103%…경영효율성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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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손보사, 1분기 합산비율 100% 상회

[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손해보험사의 경영효율성이 지속적으로 악화되며 경영효율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2013년 4월~6월) 전체 손보업계 평균 합산비율은 103.22%로 전년동기대비 3.33%p 올랐다.

합산비율은 순사업비율과 경과손해율을 합한 것으로, 보험사의 경영효율성 지표로 활용된다. 통상 100%를 넘기면 영업손실이 난 것으로 본다.

손보사별로 거의 대부분의 손보사들이 100%를 넘어섰다. MG손보가 전년동기대비 5.85%p 감소한 109.32%로 가장 높았다. 롯데손보는 108.65%로 1.4%p 올랐으며, 한화손보는 107.35%로 3.53%p 상승했다. 이어 더케이손보 105.91%, 흥국화재 105.66, 하이카다이렉트 103.55%, LIG손보 102.79%, 삼성화재 102.13%, 현대해상 101.78%, 메리츠화재 101.76% 등 순이었다.

반면 악사손보와 AIG손보는 각각 95.05%, 97.06%로 주요 손보사 중 100%를 넘지 않았다.
 
손보사들의 경영효율성이 악화된 것은 사업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1분기(4~6월) 손보업계 경과손해율은 84.27%로 전년동기 대비 2.31%p 악화됐으며, 같은 기간 순사업비율은 18.94%로 1.01%p 상승했다.

대형 손보사 관계자는 "사업비 증가는 보장성보험 계약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보장성보험 사업비가 저축성보험에 비해 높기 때문에 신계약 관련 사업비가 많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도 요인으로 꼽혔다. 원수보험료보다 지급보험금이 많아져 그만큼 손실을 입고 있다는 것. 손해율 증가는 출재수수료가 높아지는 점도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이같은 난제를 해결할 마땅한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업계는 가장 중요한 게 자동차보험 손해율 안정화인데, 자보료 인상조차 요구할 수 없게 상황이 돌아가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대형사들의 적극적인 온라인 진출을 견제하기 위한 각종 정책이 손보업계에 퍼지면서 온라인 시장에서의 경쟁이 과열된 데다, 마일리지 자보 할인폭 확대 등 할인 요인만 생기고 있다"며 "이처럼 할인을 해주는 상황에서 보험료 인상을 주장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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