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최악 실적난에도 추석 봉사활동 '분주'
증권업계, 최악 실적난에도 추석 봉사활동 '분주'
  • 윤동 한수연 최재연 기자
  • dong@seoulfn.com
  • 승인 2013.09.16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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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윤동 한수연 최재연기자] 증권사들이 최악의 실적난에도 불구 다양한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가위를 맞아 증권사들이 나눔 실천을 위해 독거노인 지원, 도시락 배달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먼저 복지관 방문 등 노인 대상으로 한 행사가 눈길을 끈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11일 서울 서대문구 지역 독거노인을 위해 도시락을 전달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7일 서울 마포 노인복지센터에서 독거노인들을 위한 추석음식을 전달했다. 같은 날 미래에셋증권도 그룹차원에서 임직원이 서울 강서구 등촌1종합사회복지관에 방문해 명절상차림과 송편 빚기, 추석 선물 전달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했다.

도시락이나 물품, 급식차량을 전달하는 등의 나눔활동도 많았다. 우리투자증권은 16일 본사에서 월드비전과 함께 추석맞이 사랑의 도시락을 만들어 총 2326가정에 전달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삼성증권은 3~4일 '한가위 이웃사랑 캠페인'의 일환으로 전국 130여곳에 물품을 전달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한국예탁결제원도 13일 경북 안동에서 독거 및 저소득세대 어른들을 위한 이동식 급식차량 2대를 전달했다.

한국거래소와 예탁원은 부산지역에 본사를 두거나 이전해야 하는 회사답게 서울과 부산지역에서 같이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했다. 거래소는 12일 서울과 부산지역에서 지자체 단체장들과 함께 공원 등의 환경정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예탁원도 9일 부산남구 종합사회복지관에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과 지체장인애인들의 이동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는 버스1대를 전달했다. 서울에서는 12일 독거노인 및 저소득층 주민을 대상으로 온누리 상품권을 통해 장을 보는 '재래시장 장보기' 행사를 진행했다.

특색 있는 행사도 열렸다. 한화투자증권은 계열사인 한화손해보험과 함께 헌혈행사도 진행했다. 헌혈 후 생긴 헌혈증은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기증돼 사용될 예정이다. KTB투자증권은 지난 13~14일 동안 경기도 일산에서 조손가정 아동 70여명을 초청해 '행복한 점프기금' 장학생 캠프를 열었다.

다만 최악의 실적한파에 사회공헌활동을 축소한 증권사도 더러 있다. 특히 올해는 대형사에 속하는 대우, 현대, 대신, 하나대투증권 등이 별다른 행사 계획이 없다. 실제 올해 1분기(4~6월)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73.3% 줄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예년에는 증권사들이 직원들에게 상여금도 지급하고 봉사활동도 활발하게 했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라며 "직원들에게 상여금은 물론 추석선물조차 지급하지 못한 증권사가 거의 절반에 달한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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