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자금난' 동양 SOS에 응할까?
오리온, '자금난' 동양 SOS에 응할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임초롱기자] 동양그룹이 기업어음(CP) 상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형제그룹인 오리온에 자금지원을 요청했다. 오리온 측의 수용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14일 금융당국과 동양그룹 등에 따르면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을 만나 만기가 돌아오는 기업어음을 상환하지 못하면 개인 투자자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오너 일가가 사재 출연을 통해서라도 이 문제를 해결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그룹 계열사들이 발행한 기업어음 상환 문제를 동양그룹 오너 일가가 해결하라고 요구한 것.

동양레저, 동양인터내셔널 등 동양그룹 5개 계열사가 발행한 기업어음은 총 1조1000억원 수준으로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차례로 만기가 돌아온다. 동양그룹은 계열사의 회사채나 기업어음 만기가 돌아오면 동양증권을 통해 차환발행을 했지만, 이제는 차환발행이 어려워진다. 다음달 23일부터 증권사는 투자 부적격 등급 계열사의 회사채나 기업어음을 일반 투자자에게 권유할 수 없도록 규정이 바뀌기 때문. 동양레저, 동양인터내셔널은 투자 부적격 등급이다.

이에따라, 동양그룹 측은 오리온의 대주주인 담철곤 회장과 이화경 부회장이 보유한 오리온 주식을 담보로 신용을 보강해 5000억∼1조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 등의 발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화경 부회장은 동양그룹 창업주 고 이양구 회장의 둘째 딸이며 이혜경 동양그룹 부회장의 동생. 동양그룹과 고 이양구 회장의 부인 이관희 서남재단 이사장은 최근 담 회장과 이 부회장 측에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부회장 측이 아직 지원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동양그룹의 고육책이 가능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