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투자전략…"소재·산업재만 들고 가라"
추석 연휴 투자전략…"소재·산업재만 들고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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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철강·조선·건설·자동차 업종 유망"

[서울파이낸스 최재연기자] 증시가 3일 연속 휴장하는 추석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추석 이후 실적장세로 연결될 시 추가 상승 가능성이 부각되는 소재·산업재 업종 중심의 '압축 포트폴리오'를 제안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9.74포인트(0.49%) 하락한 1994.32에 거래를 마쳤다. 업계는 전일 글로벌 증시의 약세로 연휴를 앞둔 투자자들의 경계심리가 부각된 것으로 풀이했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 또는 주요 이슈를 앞둔 불확실성 회피 전략이 작용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추석 연휴 진행되는 미국 FOMC 통화정책회의와 독일 총선 결과 등 대외 불안 요인으로 코스피가 당분간 횡보 또는 조정을 받을 수 있으나,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라 업황 회복의 조짐이 나타나는 업종의 대표주들은 여전히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내놨다.

이남룡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지속적인 상승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지금과 같은 유동성장세에서 자연스럽게 실적장세로 연결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패턴"이라며 "추석 연휴 글로벌 주요 이벤트들의 결과가 나온 이후 외국인 중심의 유동성 랠리는 다소 주춤해진 상황에서 실적장세로의 전환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따라서 실적장세로 국면 전환 시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업종 및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위한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특히, 글로벌 경기가 회복국면으로 진입하는 시점에서 모멘텀 수혜를 받을 소재·산업재가 유망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지난 8월 이후 외국인과 더불어 증시 반등을 이끌어 온 연기금의 경우 '한국 시장'을 매수하고 있는 외국인과 달리 주로 화학·철강·조선·건설과 같은 소재·산업재 섹터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원은 "실적장세에서도 시세의 연속성을 가질 수 있는 종목군으로 '압축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대응해야 한다"며 화학·철강·조선·건설·자동차업종에 주목할 것을 제안했다. 업종별 대표종목으로는 LG화학과 현대제철, 현대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현대차를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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