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00선 돌파…"경기민감株에 주목"
코스피 2000선 돌파…"경기민감株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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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최재연기자] 코스피가 석달여만에 2000선을 회복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순매수 양상이 추세적으로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수혜 업종인 경기민감주에 주목할 것을 제안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10시30분 현재 전날보다 3.75포인트(0.19%) 하락한 2000.31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단기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과 추석연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앞둔 관망심리로 조정 양상이 나타나고 있으나, 2000선 안착을 위한 일시적 과정에 불과하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지난 11일 코스피는 외국인의 공격적인 순매수세로 석달만에 2000선을 돌파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에 따라 외국인 순매수 양상이 추세적으로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내놨다.

김재홍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 강세는 과거 2000선을 상회했을 때보다 더욱 안정적인 요인들에 의해 지지되고 있다"며 "경기 부담 완화와 우호적인 수급 여건 등으로 2000선 안착과 전고점 돌파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증시 상승의 배경으로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는 점에 주목, 해당 모멘텀의 수혜를 받을 경기민감업종의 투자 비중을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가 미국과 유로존, 중국의 경기지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3분기에 들어서면서 미국에 이어 유럽과 중국의 경기회복에까지 힘이 실리고 있어 향후 경기민감업종 전반의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8월과 9월에 걸쳐 코스피시장에서 약 5조7000억원을 순매수한 외국인은 주로 전기전자와 운수장비, 석유화학, 금융, 철강 등 경기민감업종 비중을 빠르게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업종에 대한 수급적인 안정감이 뒷받침된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 경기회복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자동차, 조선, 화학 업종에 대한 관심을 지속하면서 중국 모멘텀의 수혜를 기대해 볼 수 있는 기계, 해운 업종 등 경기민감주에 대한 비중 확대 전략을 지속적으로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경기지표 개선에 따라 이들 업종의 이익모멘텀 역시 강화될 것으로 예상돼 피팅, 엔진, 조명 등의 부품을 생산하는 중소형 기업의 주가 역시 후광효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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