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어윤대 전 KB금융 회장 제재결정 연기
금감원, 어윤대 전 KB금융 회장 제재결정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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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윤동기자] 금융감독원이 어윤대 전 KB금융지주 회장에 대한 제재수위를 결정하지 못하고 연기하기로 했다.

12일 금감원은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어 어 전 회장과 박동창 전 KB금융 전략담당 부사장에 대한 제재 수위를 논의했지만 쟁점 사항에 합의하지 못해 추후 다시 심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박 전 부사장이 올해 초 일부 사외이사의 재선임을 막고자 미국계 주총 안건 분석기관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에 KB금융 내부정보를 전달해 불거졌다. 현행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르면 전·현직 임직원이 업무상 알게된 비공개 정보를 업무 외 목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

당초 업계에서는 박 전 부사장은 중징계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지만, 어 전 회장의 징계수위를 정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었다. 특히 쟁점은 박 전 부사장이 ISS에 정보를 전달한 사실을 어 전 회장이 사전에 알았는지 여부인데 이를 가리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편 이날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에 대한 제재도 논의될 예정이었지만 어 전 회장의 심의에 시간이 걸리면서 같이 미뤄졌다. 김 전 회장은 2011년 당시 미래저축은행이 퇴출을 앞두고 있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 하나캐피탈을 통해 유상증자를 지원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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