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KT 피해 대리점주 항의 시위 나서
LGU+·KT 피해 대리점주 항의 시위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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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피해자모임 회원들이 12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LG유플러스 기자간담회장 앞에서 피해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파이낸스 이철기자] LG유플러스와 KT의 일선 대리점주들이 본사의 횡포에 피해를 입었다며 각각 행동에 나섰다.

'LG유플러스피해자모임(이하 엘피모)' 약 20명은 12일 오전 10시30분 서울 프레스센터 앞에서 본사가 자신들에게 각종 부당 차감 정책, 개인정보유출 등 불법 영업 강요, 실적 강요 등의 횡포를 부렸다며 항의 시위를 진행했다.

이들은 이어 오전 11시 프레스센터 20층에서 열린 'LG유플러스 광대역LTE 전략 발표 기자간담회' 행사장에 진입을 시도, 유플러스 직원들과 대치하며 욕설과 고성을 동반한 몸싸움을 벌였다.

엘피모는 "LG유플러스는 거래상 우위인 지위를 이용해 영업을 강요하고 수익이 나지 않는다고 판단되자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시켰다"며 "수십억씩 피해를 입고 사채업자에게 쫓기거나 자살하는 대리점주가 속출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행사 내내 문 밖에서는 LG유플러스 직원, 피해점주들의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5명의 피해점주와 2~3명의 유플러스 직원이 연행되기도 했다.

LG유플러스 피해자들은 그동안 본사가 거래상의 지위를 부당하게 이용, 수수료·장려금 지급을 보류·차감하고 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하거나 영업권한을 축소했다고 문제를 제기해 왔다. 지난달 29일에는 각종 증거 서류를 첨부해 공정거래위원회에 회사 측을 집단 신고한 상태다.

이에 대해 이창우 부사장은 간담회장에서 "일부 피해점주들은 보상을 했고 일부는 아직 대화 중"이라며 "대화를 통해 조속히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12일 KT대리점 피해자 협의회 회원들이 KT 광화문지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석채 회장 퇴진을 요구했다.
같은 날 KT 피해자 모임도 KT 광화문 사옥 앞에서 항의 시위를 진행했다. 이들은 "KT의 전산차단, 강제할당, 밀어내기, 차감제도 등은 이미 일상이 됐다"며 "KT는 상생경영을 위해 교섭에 응하고 피해자들에 대해 보상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이날 오전 KT를 방문했던 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오후 3시30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T 사장단과의 1차 협의 결과, 사측이 피해자 모임과 직접 대화를 통해 피해사례 조사를 진행하고 해결책을 마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은수미 민주당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KT 측에서 피해 대리점주·노동자 측과 협상테이블을 만들고 이를 을지로위원회가 중재한다는 내용에 합의했다"며 "협의가 종료된 직후 KT 임원진이 정문앞에서 항의 시위를 하고 있는 피해자 모임에게 처음으로 사과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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