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한 추석나기] 추석 선물도 '실속형 세트'가 대세
[알뜰한 추석나기] 추석 선물도 '실속형 세트'가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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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 선물세트 키워드 '중저가'·'알뜰·실속형'

▲ 사진=현대백화점.

[서울파이낸스 임초롱기자] 민족 대명절 추석을 맞아 지속적인 경기 침체로 얇아진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유통업계가 저렴하고 실속 있는 알뜰 선물세트를 속속 출시했다. 특히 1·3만원대 이하 선물세트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가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4일까지 17일 간 추석선물 예약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1만원대 이하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보다 302.4% 급증했다.

롯데마트 역시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의 선물세트 예약판매 매출이 두드러졌는데,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4일까지 진행된 롯데마트의 선물세트 예약판매에서는 3만원대 이하 실속 선물세트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46.2% 늘었다.

특히 1만원 이하의 저가 상품 신장률은 76.2%에 달했으며, 상품군별로는 커피와 차 선물세트 매출이 381.5%, 생활용품 세트가 184.3%, 멸치 세트는 893.8%의 높은 신장률을 나타냈다.

홈플러스는 자사 인터넷쇼핑몰의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7일까지의 3만원 미만 저가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보다 31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3만원 이상~5만원 미만은 125% 증가했다. 카테고리별 매출 순위는 저렴한 가격대 상품이 많은 생활용품세트와 식용유세트가 각각 1위, 2위를 차지했으며, 한우세트가 그 뒤를 이었다.

온라인쇼핑몰 옥션에서도 3만원 이하 저가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으로 뛰었는데, 특히 1만원 미만의 초저가 선물세트 판매가 70% 증가했다. 7900원짜리 애경 5호 선물세트는 1시간만에 1만개가 완판됐고, 9900원짜리 아모레퍼시픽 추석선물세트 고운 A5호도 1만개가 6시간만에 매진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장기불황 여파로 가격 대비 상품구성을 면밀히 따지는 실속형 소비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저가형 선물세트 비중을 더욱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백화점 업계에서의 추석 선물세트 매출 분위기는 소비 양극화가 이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10~20만원대 실속 선물세트도 잘 팔리고 있지만, 65만원 대의 프리미엄 한우 세트도 내놓은지 열흘만에 완판됐다"며 "전반적으로는 지난해보다 고룬 매출 성장률을 보여주고 있으나 소비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다만, 수산물의 경우 일본 방사능 유출과 어획량 감소로 매출이 부진하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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