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산연 "8.28대책 후 주택경기지수 일제히 상승"
주산연 "8.28대책 후 주택경기지수 일제히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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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이래 최대폭 개선…"부동산 법안 통과 시급"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전국 주택경기실사지수(HBSI)가 한 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주택사업환경지수는 조사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셋값 상승, 전세물량 감소, 월세물량 증가 등 임차시장의 불안요인이 커진 상태에서 8.28대책이 소비자의 구매심리를 자극,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팽배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1일 주택산업연구원은 서울의 주택사업환경지수 9월 전망치가 59.5로 8월 전망치보다 25.8p 상승했다고 밝혔다. 수도권은 52.7로 8월보다 31.8p, 지방은 87.1로 25.7p 각각 상승했다. 2012년 7월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큰 상승폭이다.

주택사업환경지수 8월 실적 역시 전월대비 서울 17.9p, 수도권 22.4p, 지방 22.2p 상승했다. 이는 2012년 9.10대책이나 지난 4.1대책보다 이번 8.28대책의 효과가 더 높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주택분양심리를 알려주는 분양실적지수도 9월 전망치(86.3)가 전월대비 20p가량 상승했다. 또 분양계획지수(86.5) 역시 같은 기간 26p 올랐다. 아울러 재건축(57.5), 재개발(50.7)지수 역시 전월대비 11~15p 상승하는 등 전반적으로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9월 미분양지수 전망치도 79.7로 전월대비 4.6p 떨어져 미분양에 대한 우려가 소폭 감소했다. 다만 아직 중대형 미분양이 많이 남은 데다 이들 물량이 8.28대책 수혜대상에서 제외돼 미분양 시장 우려는 해소되지 못했다는 것이 연구원을 설명이다.

김지은 주산연 책임연구원은 "전셋값의 가파른 상승은 소비자들로 하여금 중소형 저가물건의 매수 타이밍으로 판단하게 하고 있으며 최근 청약결과 호조세와 8.28대책이 수도권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크게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취득세 영구인하를 비롯해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폐지, 분양가상한제 탄력 운용 등 시장 분위기를 좌우하는 법안들이 9월 국회에서 통과될 경우 시장분위기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빠른 법안처리를 통해 주택시장 회복세 전환의 신호를 확실히 주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HBSI는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가 회원 건설업체 30여군데를 대상으로 현황과 전망 등을 설문 조사한 결과를 수치화한 지표다. 실제 건설업체들이 느끼는 주택경기를 확인할 수 있다. HBSI 지수가 100을 넘으면 향후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한 사람이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보다 많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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