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보호관찰소 분당 이전에 학부모단체 '반발'
성남보호관찰소 분당 이전에 학부모단체 '반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수원보호관찰소 성남지소(성남보호관찰소) 이전을 놓고 성남시 분당지역 학부모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성남보호관찰소가 분당으로 이전하자 성남보호관찰소 이전 반대를 위한 분당학부모비상대책위원회'는 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성남보호관찰소 입주 건물 앞에서 연좌 농성을 벌이며 보호관찰소 직원 출근 저지에 나섰다.

2000년 설립된 성남보호관찰소는 독립 청사를 마련하지 못하고 수진2동에서만 세 번 옮기는 등 주민 반대로 이전에 난항을 겪다가 지난 4일 새벽 수정구 수진2동에서 분당구 서현동 서현역세권 업무용 건물을 빌려 기습 이전했다.

이에 학부모들은 보호관찰소 입주 다음날인 5일부터 보호관찰소 앞에서 밤샘 농성을 시작했으며 이날 오전 인파는 1000명을 넘어섰다. 참가 지역도 인근 서현·이매동 뿐 아니라 수내·정자·야탑·구미·백현동 등 분당 전역으로 확대돼 50여개 학부모가 참여했다.

흰색 상의와 마스크를 쓴 학부모들이 입구는 물론 건물 주변을 에워싸고 침묵 농성을 벌였다.

현재 보호관찰소 직원 20여명은 건물에 접근하지 못하고 인근에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보호관찰소 업무가 사실상 중단돼 1500여 보호관찰 및 사회봉사명령 대상자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이들과 별도로, 학부모 1600여명은 이날 오전 8시께부터 전세버스 33대를 타고 정부 과천청사로 가 법무부를 상대로 보호관찰소 이전을 촉구하는 집회를 벌였다.

학부모들은 "사전 협의나 공지 없이 분당신도시 한복판이자 청소년 문화공간에 보호관찰소가 '도둑이사'해 아이들이 범죄에 노출됐다"며 이전 원천 무효를 주장했다. 농성현장에 나온 시의원들도 "월 임대료 4000만원이 되는 중심상권 건물을 임차해 무리하게 이전한 속내를 이해할 수 없다"고 성토했다.

한편, 학부모들은 지난 7일과 8일 서현역 로데오거리에서 수천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집회를 벌였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