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평양서 태극기 게양·애국가 연주' 허용
北, '평양서 태극기 게양·애국가 연주'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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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철기자] 북한에서 사상 최초로 태극기가 게양되고 애국가가 울려 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6일 통일부는 "12일부터 평양에서 개최되는 '2013 아시안컵 및 아시아클럽 역도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우리 선수단의 방북을 승인했다"며, 특히 "북한이 국제관례에 따라 처음으로 평양에서 태극기 게양과 애국가 연주가 가능토록 허용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북한의 이같은 의사표현과 함께 이번 대회가 아시아역도연맹(AWF)이 주최하는 국제대회인 점, 북한이 별도로 우리 선수단의 신변안전을 보장한 점 등을 고려해 방북을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우리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시상대에 설 경우 애국가 연주와 태극기 게양이 가능해졌다.

우리나라에서 열린 국제대회에 북한 선수단이 참가했을 때는 인공기 게양과 북한 국가 연주가 허용됐지만 북한 지역에서의 태극기 게양과 애국가 연주는 전례가 없다.

앞서, 북한은 2008년 태극기 게양과 애국가 연주에 난색을 표하며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을 평양이 아닌 상하이에서 개최하자고 주장해 관철시킨 바 있다.

북한이 이처럼 태도를 바꾼 것은 개성공단이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고 이산가족 상봉이 성사되는 등 최근의 남북 화해 무드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편, 총 41명으로 구성된 우리 선수단은 10일 평양에 도착해 12~17일 열리는 경기에 참가한 뒤 19일 돌아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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