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그룹 '일감규제' 대상 83%는 비상장 계열사
재벌그룹 '일감규제' 대상 83%는 비상장 계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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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개 재벌그룹 129개 계열사 '규제망'
GS·태광·현대車·대성 등 두자릿수 달해

[서울파이낸스 산업팀] 정부의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에 총 36개 그룹의 129개 계열사가 포함될 전망이다. 특히 GS그룹, 태광그룹, 현대자동차그룹, 대성그룹은 규제 대상 계열사가 두자릿수에 달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대규모기업집단현황공시(작년 12월 결산)에 따르면, 자산총액 5조원 이상 총수 있는 대기업집단(2012년 말 기준) 41개 가운데 36개 그룹 129개 계열사가 규제대상이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총수 있는 재벌그룹 계열사 전체(1255개)의 10.3%로, 상장사는 23곳, 비상장사는 106곳이다.

그 외 롯데, 현대중공업, 신세계, 금호아시아나, 한국투자금융 등 5개 그룹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초안으로 정한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에서 빠져나가게 됐다.

앞서 공정위는 일감몰아주기 규제 기준이 되는 '총수일가 지분율'을 △비상장 계열사의 경우 20% 이상 △상장 계열사의 경우 30% 이상으로 정하겠다고 제시한 바 있다. 단 △내부거래금액이 50억원 미만이고 △총 매출에서 국내 내부거래매출의 비중이 10% 미만이라는 두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면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규제대상을 그룹별로 추려보면 GS는 14개, 태광은 12개, 현대자동차는 11개, 대성은 10개 등으로 나타났다. 이어 △CJ와 세아는 5개, △SK와 한진, 한화, 부영, OCI, 영풍, 코오롱, 한국타이어는 4개 △삼성과 대림, 효성, 미래에셋, KCC, 태영은 3개 순이었다.

또 △LG와 두산, STX, 동부, 현대, 웅진은 2개 △LS와 현대백화점, 동국제강, 한진중공업, 동양, 한라, 현대산업개발, 교보생명보험, 하이트진로, 이랜드는 1개 계열사가 감시 대상에 포함된다.

내부거래비중이 높은 곳으로는 10대그룹 가운데 △GS는 STS로지스틱스(100%), 보헌개발(99.45%), 코스모앤컴퍼티(96.92%), GS(88.42%) △현대차는 삼우(87.99%) △SK는 에이앤티에스(81.16%), SK텔레시스(80.48%) 등으로 나타났다. 또 △한진은 싸이버로지텍(83.53%)과 싸이버스카이(83.42%) △한화는 SNS에이스(81.66%)의 내부거래비중이 높았다.

나머지 그룹 중에서는 렉스필드컨트리클럽(웅진·100%), 세광패션(태광·100%), 부영씨앤아이(부영·100%), 에에치투더블유티이(한국타이어·100%), CJ(CJ·99.06%), 서영이앤티(하이트진로·97.22%), 대림아이앤에스(대림·89.73%), 공덕개발(효성·88.27%) 등이 높은 내부거래비중을 기록했다.

공정위는 내부거래비중이 10% 미만이면 내부거래의 '안전지대'로 보는 반면 30%를 초과하면 높은 기준에 속하는 것으로 분류한다.

내부거래규모(금액)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총 7조1269억원으로 10대그룹 전체규모(13조4244억원)의 절반에 이를 만큼 압도적으로 컸다. 현대글로비스와 현대글로비스가 각각 3조2495억원, 1조7588억원으로 수위를 차지했고, 삼우도 7784억원에 이르기 때문이다.

이밖에 삼성에버랜드(삼성·1조3918억원), SK C&C(SK·9911억원), 주식회사 두산(두산·7222억원), 지에스네오텍(GS·3922억원), LG(LG·3488억원), 한화(한화·2941억원) 등의 회사들도 높은 거래 규모를 나타냈다.

10대그룹 이외에 소속된 계열사들 중에서는 광영토건(부영·9353억원), 대림코퍼레이션(대림·3036억원), 대림아이앤에스(대림·2599억원), KCC건설(2730억원), 이랜드월드(이랜드 2712억원), 동부씨엔아이(동부·2264억원), 영풍개발(영풍·2077억원), 씨제이시스템즈(CJ·1760억원), 티시스(태광·1307억원), 동부건설(동부·1235억원), 서영이앤티(하이트진로·1087억원), 태영건설(태영·1085억원) 등이 내부거래규모 1000억원대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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