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소비생활 만족 수준, 4점 만점에 평균 2.86점
국민 소비생활 만족 수준, 4점 만점에 평균 2.86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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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국민들의 소비생활 만족 수준은 4점 만점에 평균 2.86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한국소비자원)

10명 중 3명 "나는 하류층"…역대 최대 수준

[서울파이낸스 임초롱기자] 우리 국민들의 소비생활 만족 수준은 4점 만점에 평균 2.86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소비자원은 '2013 한국의 소비생활지표'를 발표하고 최근 1년 간 우리나라 국민의 소비생활 만족 수준을 4점 만점으로 평가하면 평균 2.86점을 기록한다고 밝혔다.

소비생활지표는 소비자의 소비생활수준, 소비경험, 소비자 정책 환경의 현상과 변화를 진단할 수 있는 대표적 소비지표다.

영역별로 살펴보면 가장 만족도가 높은 분야는 문화·여가생활이 2.95점이었다. 의식주 생활은 평균보다 높은 2.87~2.92점이었고, 교육(2.67점)과 의료서비스(2.79점)는 평균 이하였다. 관혼상제 서비스 부문 만족도는 2.6점으로 가장 낮았다.

경제적 부담을 느낀 소비지출 항목 조사에선 식생활비가 전체 응답자의 26%가 식생활비를 꼽아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교육비(21.5%), 주생활, 의료비(8.2%), 의생활비(6.9%) 등의 순이었다.

최근 1년 이내 소비자피해를 경험한 소비자는 44.8%로 나타났으며, 소비자 피해경험율은 식생활(7.9%)과 의생활(7.5%), 정보통신생활(5.6%)에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식생활 영역에서는 수입 농·축·수산물의 안전성이 불안하다고 인식하는 소비자가 85% 이상이었으며, 국산 농·축·수산물에 대해 불안감을 느낀 소비자도 50% 이상을 차지했다. 학교 앞이나 단체급식소, 휴게소, 일반음식점에서 판매하는 음식에 대한 불안감도 70%에 달했다.

의생활 영역에서는 소비자의 31.1%가 의복 가격이 품질에 비해 비싸다고 응답했으며, 정보통신생활 영역에서는 고가의 휴대폰 단말기 가격을 문제점으로 인식한 소비자가 23.2%였다. 특히 20~30대 소비자 네 명중 한 명은 휴대폰 단말기 가격에 부담을 느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본요금과 가입비 등의 부담을 문제로 인식한 소비자도 21.2%로 집계됐다.

소비자의 87.3%는 월 1회 이상 대형마트를 이용해 다른 거래형태보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용 만족도는 3.01점으로 다른 거래형태(생활협동조합 11.7%-3.21점, 생산자·판매자 직거래 21.7%-3.19점)보다 낮았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식품의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체감 중산층의 소비 생활을 개선하기 위한 구체적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자신이 하류층이라고 생각하는 소비자의 비율은 전체의 34.8%로 역대 최대 수준이었으며, 자신이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체감 중산층'은 전체 응답자의 62.5%로 2007년 마지막 조사 당시보다 8.5%p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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