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추석 앞두고 협력사에 납품대금 조기 지급
유통업계, 추석 앞두고 협력사에 납품대금 조기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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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임초롱기자] 추석을 맞아 유통업계가 중소 협력업체들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납품대금을 조기지급하기로 했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롯데슈퍼 등을 운영하는 롯데쇼핑은 중소 협력사에 대한 상품대금을 정기 대금 지급일보다 열흘 가량 앞당겨 지급한다.

롯데백화점은 650여 개 중소 협력업체에 1700억원의 물품대금을 기존 대금 지급일보다 열흘 빠른 13일에 지급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통상 설이나 추석 등 연휴가 겹친 달에는 1~2일 전에 상품대금을 조기 지급해왔으나, 이번 추석에는 중소 협력업체들의 자금 유동성을 확보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롯데백화점 측은 설명했다.

롯데마트도 950여 개 중소 협력업체의 상품대금 720억원을 정기 대금 지급일보다 열흘 앞선 13일에 주기로 했다. 롯데마트는 오는 16일과 30일에 지급되는 구매 및 용역대금 400억원도 명절 전인 10일에 은행으로 전송해 협력업체들이 급한 자금을 할인 받아갈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롯데슈퍼와 세븐일레븐 역시 1000여 중소 협력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오는 16일 물품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롯데퓨서는 CS유통을 포함한 협력기업 600여 곳에, 세븐일레븐은 450여 곳에 각각 200억원, 250억원의 물품대금을 당초 지급일인 25일보다 열흘 가량 앞당겨 지급한다. 특히 협력회사 가운데 대기업과 상장사를 제외한 직원수 20~30명의 중소기업부터 물품대금을 미리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등을 운영하고 있는 신세계그룹도 협력회사 4390여 곳에 물품대금 1600억원을 선지급한다. 대상은 신세계백화점 협력회사 2300개사와 이마트 1390곳, 신세계아이앤씨 500여 곳 등에 대해 각각 530억원, 830억원, 120억원의 물품대금을 당초 지급일보다 앞당겨 전액 현금으로 지급한다.

업계 관계자는 "올 추석 연휴가 최장 9일에 이르는 등 기간이 길어 중소 협력회사의 자금사정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어 대금 조기 지급을 결정하게 됐다"며 "명절을 앞두고 납품 대금을 앞당겨 지급하면 중소협력회사들의 자금 유동성이 좋아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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