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업체, 다운제품 선판매로 '1석 2조'
아웃도어업체, 다운제품 선판매로 '1석 2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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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윤정기자] 아웃도어업체들이 한여름에 겨울용 다운제품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다운재킷이 하반기 매출의 60~70%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겨울용 다운 제품을 미리 저렴하게 내놓는 '선판매'를 통해 시장을 선점하려는 것이다.

특히 올해는 덕다운 소재 인상에 따른 소비자가 상승과 함께 기록적인 한파가 예상되면서 일부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선판매를 통해 깜짝 매출을 올리고 있다.

▲ 코오롱스포츠 2013년 선판매 다운 헤스티아 제품컷. 사진=코오롱스포츠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30일부터 다운 선판매 프로모션을 진행한 코오롱스포츠는 3주간 전년동기에 비해 매출이 200% 상승했다. 코오롱스포츠는 업계 가운데 가장 먼저 다운재킷 신제품을 선보인데다,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추가하기' 등 새로운 마케팅 방법까지 동원하면서 선판매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블랙야크도 지난달 9∼18일 판매를 집계한 결과, 다운 제품 선판매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가량 늘었다. 블랙야크는 지난해 경량다운 위주에서 올해 헤비다운 재킷으로까지 선판매 대상을 확대했다. 또한 신상품임에도 불구하고 제품에 따라 30% 수준의 세일을 적용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이와 같이 일부 아웃도어 업체들이 장마와 무더위, 경기불황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선판매 효과를 크게 보자 주요 아웃도어 업체들을 중심으로 선판매 프로모션이 확산되고 있다.

빈폴아웃도어는 이달 22일까지 올 겨울 전략상품인 '도브투' 다운점퍼를 정가대비 20%가량 할인된 가격으로 미리 선보인다. 밀레도 올해 아웃도어 업계 최초로 슬림 다운재킷을 출시하고 이달 초까지 35% 할인된 가격에 선판매한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들은 여름 선판매를 통해 고객의 동향을 미리 살펴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장 선점과 마케팅 효과까지 꾀할 수 있다"면서 "보다 할인된 가격에 신제품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도 꾸준히 늘고 있어 선판매 전략은 아웃도어 업체들에겐 필수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아웃도어 업체들은 지난해 극심한 한파로 아웃도어 헤비다운 재킷이 '품귀현상'을 빚자 올해 헤비다운 물량을 업체에 따라 최소 15%에서 최대 220%까지 늘려 하반기 다운 재킷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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