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윳값 인상…이번엔 제조사-유통업체간 담합 의혹
우윳값 인상…이번엔 제조사-유통업체간 담합 의혹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이윤정기자] 서울우유의 우윳값 인상과 관련, 서울우유와 유통업체간의 담합 의혹이 제기됐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29일 공정위에 "서울우유가 우윳값을 인상한 것이 암묵적인 담합행위에 따른 것인지 조사해달라"는 공문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협의회 측은 우유 제조사인 서울우유가 출고가가 아닌 유통마진까지 붙인 소비자가를 책정해 발표한 것은 제조업체와 유통업체가 암묵적 담합행위를 한 것 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협의회는 유가공협회에 우윳값 인상 근거 제출을 재차 요청하는 한편, 유통업체의 마진 문제까지 짚고 넘어간다는 방침이다.

협의회 관계자는 "원유가격이 인상된 것인데 왜 유통업체의 마진까지 함께 올려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유통상의 문제점을 뿌리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상 근거가 설득력 있는지 따져보고 만일 우윳값이 이대로 인상된다면 소비자단체가 하나로 뭉쳐서 행동으로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서울우유 관계자는 "우리가 제시한 입점가를 마트 측이 받아들였을 뿐"이라며 "유통업체가 마진을 포기해 판매가를 낮추겠다고 자체적으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우유는 하나로마트와 우윳값 인상에 합의해 30일부터 우윳값을 리터(ℓ)당 220원 올린다고 발표했다. 당초 서울우유는 ℓ당 250원을 올리려고 했지만, 하나로마트 등 대형마트의 거부로 우윳값 인상 계획을 보류한 채 하나로마트와 협의를 진행해왔다.

한편 소비자단체는 지난 8월초 우유업계 1·2위인 서울우유와 매일유업이 동시에 리터(ℓ)당 250원의 우윳값 인상을 추진한 것에 대해서도 담합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