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 자산 102억달러로 '107위'
[서울파이낸스 임현수기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삼성전자 주가하락으로 인해 세계 100대 억만장자 명단에서 밀려났다.
26일 블룸버그통신은 이건희 회장의 자산규모가 약 102억달러(약 11조3577억원)로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BBI)'에서 107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매 영업일 오후 5시30분(뉴욕시간) 순자산 수치를 갱신해 그날의 세계 부자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블룸버그 세계 100대 부호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이 회장은 자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삼성전자 주가가 올해 들어 14.91% 하락하면서 100위권 밑으로 내려갔다.
이 회장의 자산은 올해 상반기만 하더라도 80~90위권이었지만 이같은 주가하락으로 인해 지난해 말 114억 달러(약 12조7281억원)가 줄어들었다.
지난 23일 기준으로 이 회장 자산은 삼성전자 58억 달러, 삼성생명 38억2천만 달러, 배당금·기부금 등을 포함한 기타 자산 4억2500만 달러, 삼성물산 1억579만 달러, 이태원 자택 1030만 달러, 삼성전자 우선주 961만 달러 등으로 집계됐다.
세계 최고 부호 자리는 자산 규모 724억 달러의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차지했다. 2위는 멕시코의 카를로스 슬림(656억달러)이었고 3위는 워런 버핏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584억달러)이 차지했다. 4위는 SPA 브랜드 중 하나인 '자라'의 창업주 아만시오 오르테가(567억달러), 5위는 스웨덴 가구회사 이케아 창업자인 잉그바르 캄프라드(501억달러)였다.
특히 워런 버핏은 연초 이후 106억 달러(약 11조8031억원)가 증가하며 가장 많은 자산증가세를 기록했다. 증가액은 이 회장의 전체 자산보다 많은 금액이었다.
스웨덴 가구회사 '이케아' 창업자인 잉그바르 캄프라드도 같은 기간 100억 달러를 불리며 자산 증가 순위 2위를 차지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도 97억달러를 늘리며 세계 1위 부호 자리를 되찾았고 이에 반해 카를로스 슬림은 100억 달러의 자산이 줄어들면서 2위로 밀려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