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업계, 폐점 늘자 직영점 전환 '골몰'
편의점 업계, 폐점 늘자 직영점 전환 '골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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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임초롱기자] 정부규제 등으로 신규출점에 가로 막힌 편의점 업계가 직영점 전환에 골몰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점포 수 기준으로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CU의 직영점 수는 201개점(7월말 기준)으로, 지난해 125개점에서 6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CU의 현재 점포 수는 7858개점으로, 지난해(7938개점)보다 80개 줄어들었다. 직영점 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과는 판이한 모습이다. 올 들어 CU의 폐점 점포수는 약 100여 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븐일레븐 역시 직영점 수는 전년보다 8곳 늘어난 130여 개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가운데 세븐일레븐의 올해 총 점포수는 7230개로 지난해 말보다 28개 늘어나는 데 그쳤다. 특히 세븐일레븐은 지난 6월부터 수익성이 낮은 점포 500곳에 대해 매출위약금을 받지 않고 중도 계약 해지를 본사 차원에서 추진, 지금까지 50여 곳이 폐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가맹점은 줄고 직영점은 늘고 있는 현상은 편의점 업계가 직영점 출점으로 폐점 수 급증에 대한 방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의 특성상 점포수가 곧 전체 매출액과 직결되는데, 편의점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것과 더불어 정부 규제로 인한 신규출점에 제동이 걸렸기 때문.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사업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폐점을 원하는 가맹점주들이 많다"며 "본사는 폐점 점포를 직영점으로 전환하거나 새로 직영점을 내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편의점주 자살사건으로 불거진 상생 이슈가 상대적으로 없었던 GS25의 경우 가맹점이 큰 폭으로 늘고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부정적 이슈에 휩싸였던 CU와 세븐일레븐이 매장 수 확보에 비상이 걸렸지만, GS25의 점포 수는 지난해(7138개점)보다 5% 늘어난 7492개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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