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돈 안드는 전세' 판매 첫 날…문의만 쇄도, 왜?
'목돈 안드는 전세' 판매 첫 날…문의만 쇄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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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문지훈기자] 시중은행들이 23일 '목돈 안 드는 행복전세' 대출 상품의 판매를 일제히 개시했다.

금리가 연 0.5% 포인트 싼 것으로 알려지면서 잠재 고객들의 문의가 폭주했지만, 은행 창구는 정작 한산했다. 실제로, 판매 첫날인 이날 은행의 실제 상품 판매 실적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 상품의 성패는 좀 더 두고 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 상품은 전세자금 마련에 애로를 겪는 서민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우리·신한·하나·IBK기업·NH농협 등 6개 은행에서 연 3.6% 안팎의 금리로 상품을 출시했다. 은행별 금리는 연 3.40%~4.95% 수준으로 정해졌다. 기존 전세자금 대출을 이용할 때보다 0.3% 포인트 이상 낮고, 보증수수료 인하까지 포함하면 실제로 0.5% 포인트 정도의 비용경감 효과를 볼 수 있다.

국민은행이 연 3.40%~4.40%(신규 코픽스) 수준의 가장 낮은 수준을 책정했다. 우리은행 3.62~4.52%(신규 코픽스), 신한은행 3.65~4.95%(신규 코픽스), 하나은행 3.70~4.50%(신규 코픽스), 기업은행은 3.65~4.58%(코리보), 농협은행 3.60~4.80%(신규·잔액 코픽스, 내부 기준금리) 등이다.

하지만, 각 은행별 금리는 신용등급 및 거래실적 등에 따른 우대금리로 인한 차이가 크기 때문에 개인별로 각 은행 금리를 꼼꼼히 따져 보는 것이 필수적이다.

대출 한도는 수도권 기준 최대 2억6600만 원, 지방은 최대 1억7700만 원으로 정해졌다. 수도권을 기준으로, 임차보증금이 3억 원이면 최대보증한도(80%)를 적용한 주택금융공사 보증부 대출이 2억4000만 원까지 제공되고, 2600만 원의 은행 신용대출이 추가된다. 같은 방식으로 지방은 임차보증금 2억 원 이하 주택까지 해당된다.

이같은 조건에도 불구 문의만 빗발치고 가입은 부진한 것은 재형저축과 같은 예·적금 상품과 달리 실제 거래가 있어야 하고, 집주인의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상담 후 2~3일 후에야 계약이 완료되는 상품 특성도 또다른 요인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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