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육점서 햄·소시지 판다…정부, 추석 물가 집중관리
정육점서 햄·소시지 판다…정부, 추석 물가 집중관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이윤정기자] 정육점이 수제 햄·소세지, 돈가스 등 축산 가공품을 만들어 팔 수 있게 된다. 또 농산물의 비축, 계약재배 물량 집중 공급 등도 추진된다.

정부는 23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추경호 기획재정부 차관 주재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물가 및 수급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정부에 따르면 돼지고기의 경우 부위별 가격편차가 심해 선호도가 높은 삼겹살·목살 등 고지방 부위는 가격이 비싼 반면 앞다리 등 저지방부위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아 부위별 가격편차의 수급불균형 문제가 따랐다.

이에 정부는 '식육(食肉) 가공산업 활성화 대책'을 통해 정육점(식육판매업소)에서 저지방부위 고기를 사용해 햄이나 소시지 등을 제조·판매하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즉석제조·판매 활성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시설 및 운영자금을 지원한다. 식육가공품을 제조·판매하는 영업장을 설치하는 사업주에게는 건축비용, 가공·저장·판매시설 비용 등 1곳당 5억원 정도가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

운영자금은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인증을 받은 식육즉석판매가공업소를 대상으로 2억원 수준의 원료구매자금, HACCP 운용비용, 제품검사 비용 등을 지원키로 했다.

또 다양한 식육가공품 개발을 위한 기준규격 개선, R&D 투자확대, 식육처리기사 자격증제도 도입 등도 마련된다.

다만 큰 덩어리의 식육가공품을 잘라 판매할 때 교차오염을 막을 수 있는 시설을 갖추도록 하고, 위생관리를 엄격하게 하도록 규정할 예정이다.

농산물 가격동향과 관련해서는 정부와 농협이 보유하고 있는 비축·계약재배 물량을 집중 공급하고 태풍 등으로 인한 수급불안이 지속될 시 농협의 계약재배물량 중 일부를 정부가 인수해 방출키로 했다.

적조 확산에 따른 우럭·돔 등 양식어류 피해와 관련해선 치어 방류 및 성어 조기 출하를 유도하고, 피해복구 제도개선 등을 통해 적조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추경호 기획재정부 차관은 "서민 식생활 밀접 품목, 즉 장바구니 품목을 중심으로 물가가 불안을 모습을 보일 경우 가계에 부담이 커질 우려가 있다"며 "농수산물 수급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는 등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대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